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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36회>

“청산에 살리라” - 자연 속의 예술가들

20211111

 

꿈을 수놓은 동화책, 질박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빚어내는 그릇, 숲 속 평화가 깃든 음악과 예술, 삶이 공존하는 밥상을 만나다.

 

 

헝겊 동화책’ 만드는 ‘밥 디자이너’의 반짝반짝 빛나는 밥상

충청남도 부여의 평범한 마을에 이곳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하지 않은 이가 살고 있다.

그 이름은 헝겊동화책 작가 유바카 씨다.

유바카 씨는 배냇저고리 모양의 헝겊에 태몽을 수놓아 동화책을 만들고, 부모님의 약혼 사진을 헝겊으로 동화책에 넣어 애틋한 사부곡을 담아낸다.

 

 

누가 봐도 개성 넘치는 유바카라는 이름은 본명일까? 유바카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아름다운 본명은 따로 있고, 허브의 일종인 박하에서 이름을 빌려 활동명으로 지은 이름이다.

나무, 꽃, 허브가 가득하게 있는 정원을 보게 되면 그 이름의 의미를 금세 수긍이 갈 것이다.

유바카 씨에게 정원 가득한 모든 것들이 그대로 밥상 위에 올라오기도 한다는데...

 

 

[유바카하우스]

주소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 75번길 6-7

전호번호 : 010-3125-7487

 

 

바카 씨는 스스로를 밥 디자이너라고 부르는데, 자연이 위에게 내어준 곳들을 아낌없이 활용하여 세상이 없는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바카 씨의 밥상을 보면 이런 말로 바로 수긍할 수 있다.

그는 뒷마당에서 단호박을 가져와서 쪄서 신데렐라의 마차를 만들고 거기에 마당에서 제일 예쁜 꽃들을 장식하고 나서 이 요리의 음식을 신데렐라야 부럽지라고 말하고 천진하게 미소 짓는 바카 씨다.

 

 

가을무는 맛의 절정을 달해 쪄서 속을 파내 무청으로 등갈비를 둘둘 감아 된장으로 얼큰하게 지져서 담아낸다. 이렇게 만든 음식의 이름을 무순 일이야?”라고 한단다. 유바카 씨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연출하고 차려내는 맛좋고 보기에도 좋은 유바카 씨의 좋은 밥상을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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