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기행>4부, 풍경 100년된 폐정미소 전시장, 정읍 미로정원, 촌집의 미술학교, 이의만 씨의 추억의 전 배추전과 무전, 아름다운 미로 정원, 전천만 나경숙 부부 정원, 식물의 천연 안정제
꿀이꿀이 2021. 11. 11. 20:45<한국기행>
우리 이렇게 살아요
2021년 11월 8일 ~ 11월 12일
복잡한 도심에서 꺼지지 않는 불빛과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는 단순한 일상들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편안함과 평온함을 찾는 사람들.
욕심은 부리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고, ‘자연’ 속에서 진정한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자연과 함께 자유로운 삶을 살아내는 이들처럼 우리도 이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4부, 내 마음의 풍경
11월 11일 목요일
옛 정미소에서 만나는 빛바랜 추억
전라북도 전주에 쓰러져가는 100년 된 폐정미소를 덜컥 구매한 이의만 씨가 살고 있다.
이의만 씨는 미술을 하는 아내를 위해 폐전미소를 전시장으로 옆의 감나무가 자라는 촌집을 미술 학교로 만들었다.
옛 모습을 간직한 빛바랜 지붕을 만들기 위해 햇빛과 바람, 시간이 만들어 오래된 빨간 양철 슬레이트를 주워 켜켜이 쌓아 올라 그동안 모은 골동품과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옛 것을 아끼는 마음으로 그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이의만 씨의 후배들은 오래된 탁자에 기름칠하는 일을 도우러 한달음에 달려 와주고, 일을 마치고 가마솥 뚜껑을 부쳐 먹는 배추전과 무전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전’이 되었다.
이의만 씨의 옛것을 그대로 남기고 싶어 하는 그만의 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본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미로 정원
전라북도 정읍의 밭 한가운데에 호리병 모양의 미로 같은 정원이 하나 있는데. 34년 동안 500여 종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는 전천만 나경숙 씨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다.

부부가 사라져가는 토종 식물을 살리기 위해 어릴 적부터 그려왔던 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월과 정성을 쏟아 부은 특별한 장소이다.
이곳에 있으면 대통령이 된 기분이라는 전천만 씨는 자식 같은 식물을 매일 돌보지만 힘들지 않고 마음의 천연 안정제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적재적소에 맞춰 나무의 자리를 옮기고 장소에 맞춰 각기 다른 식물을 심어 자라나는 풀은 맨손으로 뽑아내며 식물에 애정 어린 이름을 지어준다.
부부의 세월이 오롯이 담겨져 있는 신비로운 풍경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