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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무르익다 그 인생 – 충청남도 청양

2021년 11월 20일

충남의 정중앙으로 애창곡 ‘칠갑산’이 에워싸고 있는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동네 청양은 가을이면 계절의 풍성함을 머금고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감싸 안아주는 땅, 깊어가는 가을처럼 무르익은 인생사들이 사는 청양으로 떠나본다.

고추가 치즈를 만났을 때, 청양고추 크림치즈

청양읍은 어디가든지 코끝이 아릿함 매운 냄새가 가득하다.
고춧가루를 빻아 말리는 방앗간을 지나 ‘청양고추와 치즈의 만남’이란 간판을 발견하게 된다.


40대 부부는 7년 전 청양으로 귀촌한 부부가 운영하는 수제 청과 크림치즈 가게의 대표 메뉴로 청양의 특산물이 들어간 청양고추 크림치즈와 구기자 보약 청으로 만든 크림치즈는 고소하고 청양고추가 사이사이에 씹히는 맛이 톡 쏘는 맛과 매콤함 맛이 입 안 가득 은은하게 풍긴다.


부부의 가게는 개업 3개월 차 청양의 농산물을 활용해 조금씩 메뉴를 늘려가고 있는 부부는 같은 반 짝꿍에서 평생 짝꿍으로 만난 호흡이 척척 맞는 사이다.
잘 만들어진 수제 청과 크림치즈 하나만으로 타지에서 가게를 찾아올 수 있게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부부의 제2의 고향, 청양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귀촌 부부의 청양고추 크림치즈를 맛본다.

심청이
주소 ㅡ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칩갑산로 6길 3
전화번호 ㅡ 010ㅡ8614ㅡ3330

청양의 숨은 이야기 윤남석 가옥

청양의 남쪽 미당리에 초가와 2층 한옥이 모여 있는 가옥이 있다.
1900년 대 초 충남 제일의 만석꾼이라는 윤갑선 씨와 윤남석 씨가 살았던 곳이다.


이 고택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18호로 지정된 곳이며, 고택에는 시간이 멈춘 듯 진귀한 볼거리들이 가득하고, 민가에서 보기 힘든 2층으로 된 별채는 외국 사신, 문화예술계 인사 등 모여서 연회를 열었던 곳이란다.


우리나라 전통양식과 일본식이 절충된 건축기법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누구라도 오면 배불리 먹여 보내고 독립 자금을 남몰래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는 윤갑석 씨와 그의 후손들에게 있어 이 가옥은 가세가 기울어도 꼿꼿하게 지켜온 자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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