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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바다로 가다’ - 인천 해양장례식장 72시간

20211121일 밤 1045분 방송

 

바다의 품으로.

마지막으로 생을 마치고 바다로 돌아가는 이들 이야기이다.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례식으로 우리나라에서 해양장례식이 허용된 바다는 단 2곳으로 인천 연안부두 앞바다와 부산 수영에서만 고인을 자유로운 바다로 보내줄 수 있다.

 

 

바다의 품으로 사랑하는 이들은 떠나보내는 이들의 3일을 담아본다.

 

사(死)를 휘한 생(生)

 

 

“추모이 마음을 전하러 가는 것에 공감하니까, 가능하면 예쁘고 좋은 꽃을 드리고 싶어요.” - 한나윤 장례지도사

생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해양장례식장 장례지도사들이 있다.

장례지도사 한나윤 씨는 매일 시장에 들러 가장 좋은 꽃을 사며 이 꽃을 보며 고인의 살아생전에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을 떠올릴 유족들의 생각하며 꽃을 고르는 손길 또한 더욱 조심스럽단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제 결혼식 때 많이 아프셨어요. 저희 신혼여행 때까지 아픈 것 다 참아주셨어요.” - 조춘화

조춘화 씨는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할머니를 보내드리려 이 바다를 찾았는데, 할머니는 오랜 암 투병으로 손녀 조춘화 씨가 신혼영행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세상을 떠나셨다.

춘화 씨는 고통 없는 곳으로 거신 할머니의 다음 생을 기원하며 추모선에 올랐다.

 

 

저희 결혼합니다.

한 예비 부부 추모객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부표를 향해 인사를 한다.

 

 

손정민 조윤아 씨는 결혼식을 1주일 앞둔 예비부부로 한 번도 보지 못한 장이어른의 부표를 찾아 예복을 갖춰 입고 조윤아 씨는 아버지가 너무너무 좋아했을 사윗감이라며 아버지의 유골이 뿌려져 있는 부표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유

“한바탕 또 울고 났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열심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 배은신

 

 

배은신 씨는 친정엄마를 이 곳 바다에 모신 지 40여일 만에 병을 앓고 있던 남편 역시 이 바다에 보냈다.

그녀는 삶의 곳곳에서 떠난 이들의 빈자리가 느껴져 눈물이마를 날아 없었지만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찾았단다.

배은신 씨는 떠나보낸 이들이 보고 싶고 견딜 수 없을 때 이 곳 바다를 찾아온다고 한다.

넓은 바다를 보며 슬픔을 이겨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단다.

 

 

바다로 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살아가야할 이유와 방행을 알려주는 것은 너무 넓어 그 끝과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다 일수도...

슬픔과 절망에 머물지 않고 삶을 향해 헤엄쳐 나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 추모선에 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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