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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저녁>

옥선 씨의 따끈따끈 옛날 찐빵

옆집 부자의 비밀노트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남옥선(/74/경력2), 전진태(/48/경력 15)의 가게는 매일 아침 고향에서 공수해온 국내산 팥을 정성들여 삶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비법대로 빵 반죽을 직접 만들고 있다.

 

 

찐빵 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을 붙잡는 가게가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골목 따라가면 달콤한 냄새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 골목에서는 이름난 찐빵집이라는데,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동글동글 예쁜 모양의 탐스러운 크기까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찐빵집이다.

찐빵집에 중심에는 이 가게에서 30년 동안 찐빵을 만들어오고 있는 남옥선(74) 씨가 있다.

 

 

남옥선 씨는 강원도 횡성의 안흥면에서 태어났고, 쌀이 귀했던 강원도 산골에서 밀을 직접 수확하여 빵을 만들어 먹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친정어머니는 거친 호밀을 빻아다가 찐빵을 해주던 날에는 그 따끈하고 달콤한 맛에 꿈에서도 배불렀단다.

남옥선 씨는 그 때의 기억을 그대로 찐빵을 만들어 손님들은 그녀의 찐빵이 유독 씹히는 질감이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그 찐빵의 비결을 알기 위해 옥선 씨가 찐빵 반죽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반죽에 고이 이불까지 덮어주고 그 옛날에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두고 반죽을 발효하던 방식을 그대로 만들고 있었다.

남옥선 씨는 찐빵 모양을 만들은 다음 특수 제작한 발효기에 넣어 한 번 더 발효를 시켜 두 번 발효를 거쳐 만들어진 찐빵이 입에 착 감기는 찐빵 반죽의 비결이란다.

 

 

[원조 안흥찐빵]

주소 : 서울 동작구 상도동 244-26

전화번호 : 02-817-1830

영업시간 : 8:30~18:00 재료 소진시까지

메뉴 : 찐빵 4개 2000원

        쑥송편 8개 2000원

        팥죽 한그릇 5000원

     

 

옥선 씨는 어려서는 학교 간 동생들을 대시하여 소 여물죽을 쑤었고, 결혼해서는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15년 동안 공사 현장에서 페인트칠을 했다.

그렇게 30년 전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찐삥집을 차렸지만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을 하느라 그 전보다 더 바쁜 세월을 보내야만했다.

 

 

15년 전 막내 아들 전진태(48) 씨가 엄마의 부름에 가게로 바로 와 엄마의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엄마가 억척스럽게 살 수밖에 없었던 지난 세월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어머니의 곁으로 왔다.

또한 아들뿐 아니라 지금은 딸과 여동생도 함께 찐빵을 만들고 있다.

찐빵은 얼른 빚어야만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기에 가족들이 다 붙어 손을 놀려야만 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우리나라 대표 간식 중에 하나인 찐빵. 최근 들어 찐빵을 직접 만들어 파는 찐빵은 보기 힘든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자신만의 찐빵을 만들기 위해 직접 찐빵을 만들고 있는 곳이 있다.

 

그렇게 일을 하고 있으면 동네를 지나가시던 동네 주민도 손을 보태고, 옥선 씨 일복도 많고 사람 복도 많다.

옥선 씨네 가게는 골목 사랑방이나 다름 없는 곳으로 옥선 씨는 자타공인 골목대장으로 가게에는 찐빵은 물론이고, 집에서 담근 김치와 반찬도 오고간다.

 

 

골목의 빵집이 동네의 인심을 사 이보다 더 좋은 판매 전략이 있을지, 인정 많은 옥선 씨의 이야기와 이렇게 만들어진 찐빵에선 옛날 찐빵 맛을 그대로 우지하고 특유의 은은한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먹었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찐빵의 맛 그대로를 살린 30년간 숨겨두었던 달인만의 비법이 파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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