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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매일 장염에 걸리는 남자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한 통의 제보 메일을 보낸 사람은 강원도의 한 반찬가게에서는 지난 10월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장이었다.
“추석 연휴 전에 매장에서 판매된 음식을 먹고 우리 아이들이 구토를 한 일이 있어서 항의 전화합니다.” - 아이들이 장염에 걸렸다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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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흘 전 반차가게에서 판매한 장조림을 먹고 난 뒤 어린 자녀들이 장염에 거렸고 열흘 동안 죽만 먹였다는 이 남자는 사장에게 현금 보상을 언급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그런 말을 들은 반찬가게 사장은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보험처리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말하자 이 남자는 돌변하기 시작하였다.
“보험, ** 지금 보험이라고 했습니까? 보험이 무슨 프리패스인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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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갑자기 자신이 로펌 대표라고 말하며 ‘법무팀장에게 지시해 민사 소송과 행정처분을 제기하고, 녹취를 언론에 공개해 가게 문을 닫게 하겠다.’고 하며 사장을 윽박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상한 느낌이 든 가게의 사장님은 인터넷 전화번호를 검색했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똑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사장님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장염에 걸렸다는 그 남자는 주로 영세한 김밥집과 반찬가게를 상대로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는 일명 ‘장염맨’으로 불리는 사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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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맨’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제보를 받고 전국의 김밥집과 반찬가게 등 300여 곳에 무직위로 전화를 걸어본 취재한 결과 올해 ‘장염맨’에게 전화를 받은 피해 음식점은 무려 일흔 곳이 넘었단다.
장염맨에게 합의금을 50만 원까지 입금한 가게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더 큰 피해가 일어나고 있을지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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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장염맨과의 통화 도중 실신한 경우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 가게의 협조를 받아 ‘장염맨’과 통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통화의 내용에 수상한 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장염맨의 전화 한 통화로 전국 음식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그의 정체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