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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과수원 외길 아버지의 요즘 아들 길들이기, 김익화 김명준 부자의 과수원 택배 주문 문의, 명준 씨의 과수원 카페,
꿀이꿀이 2021. 12. 3. 13:14<사노라면 511회>
과수원 외길 아버지의 요즘 아들 길들이기
2021년 12월 3일 방송
나 때는 말이야 땅이 제일 중요했어
과수원 외길 인생 아버지 익환 씨
김익환(63세) 씨 가족은 강원도 양양에 43년 째 배 농사를 짓고 살아가고 있다. 가족은 양양에서 가업인 과수원을 대대로 이어오며 집안 전통처럼 3남 4녀 중 셋째 아버지 익환 씨가 과수원을 이어왔다.
작년부터 2남 1녀 중 둘째 아들 명준(30세) 씨가 가업을 잇겠다며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과수원은 이어온 익환 씨는 과수원을 하면서도 나무에 관심조차 없었던 아버지를 대신하여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을 키워온 어머니를 보면서 과수원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농부에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땅인데 땅의 소산물인 배, 감을 따고 나면 한 해 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 비료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 익환 씨는 1차 산업인 원물 농사가 제일 중요해 과수원을 잇겠다면서도 배 재배보다는 배를 활용한 사업에 더 몰두하고 있는 아들 명준 씨가 영 믿음이 가지 않았다.
농사란 가고로 새벽에 눈을 뜨면 시작해 해가 져도 끝이 나는 법이 없는데 아들 명준 씨는 아침 출근을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지각하는 일이 많다.
명준 씨는 오후 6시만 되면 칼퇴근을 챙기느라 정작 기본이 되어야 할 과수 농사는 뒷전으로 생각하는 아들을 보면 아버지 익환 씨는 대대로 내려져온 과수원을 명준 씨에게 물려줘도 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낙산배농원]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안산1길 41
연락처 : 김익환 010-5590-2264
박정숙 010-4283-2264
김명준 010-9976-8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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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6차 산업이 대세죠, 최신 비전을 꿈꾸는 요즘 아들 명준 씨
명준 씨는 스포츠 레저 강사를 하며, 직장을 다니는 형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여동생을 보면서 자신은 아버지의 과수원을 이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아들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과수원에 출퇴근하며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인데, 아버지 세대처럼 과수 농사만 짓는 게 아니라 기본인 1차 산업에 2차 가공을 더하고 3차 체험 산업까지 접목한 6차 산업으로 과수원을 확장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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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준 씨는 그래서 배를 이용하여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그동안에 모아두었던 돈을 털어 과숭원 옆에 카페를 짓고 과수원 체험 농원으로 만들고 싶어 하지만, 그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찾아서 하는 게 농부라고 하는 아버지 때문에 카페에서 2차 가공제품을 만든 시간을 낼 시간이 없을 지경이었다.
과수원에서 명준 씨는 팔순이 넘는 할머니와 작년에 허리 수술을 해 오래 서 있지 못하는 어머니와 코로나19로 인부를 구할 수가 없어 과수원 일과 작업장 심부름, 점심 식사까지 모두 그의 몫이 되어 버린 상황이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는 명준 씨는 과수원 일을 하랴 아버지 눈치 보면서 카페 준비하랴 대체 자신의 꿈은 언제나 한번 펼쳐볼지 걱정이 태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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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기본은 땅, 밭을 늘리는 아버지 VS 밭을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은 아들
명준 씨가 작년에 청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어 받은 지원금으로 아버지는 덜컥 과수원 옆의 밭을 사 배추, 무, 콩을 심어 버렸다. 익환 씨는 과수원 농사가 판매 목적이라면 밭농사는 가족들이 먹을 소중한 먹을거리를 챙기는 일이기 때문에 뿌린 만큼 거둔다는 원칙으로 해마다 밭농사를 늘리는 있다.
이와 틀리 게 아들 명준 씨는 허리 아픈 엄마도 있는데 자꾸만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밭농사를 늘리는 아버지를 말라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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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준 씨는 작년에 자신이 받은 농업지원금으로 산 과수원 옆의 밭을 체험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고, 아버지는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밭작물을 심고 명준 씨한테 밭에 심은 작물을 수확하라고 하는데...
과수원 옆의 밭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른 생각, 아들은 급기야 내년에도 밭농사를 계속 늘리려는 아버지 몰래 수확이 끝난 밭을 갈아 엎어버리고 만다.
아들을 길들이려고 하는 아버지의 전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이들이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