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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5부, 마음이 머무는 자리, 남원 최순희 윤진영 모자의 가죽공예와 빵굽기, 옥천로망이 모두 담긴 집’, 6개월 차 신혼부부 최원진
꿀이꿀이 2021. 12. 9. 23:44<한국기행>
우리 이사 왔어요.
2021년 12월 6일 ~ 12월 10일
우리나라 국민들의 70~80%가 2~4년 마다 이사를 한다.
이사의 이유는 자녀의 학업과 이직 전근으로 사람들마다 사정을 안고 자신의 거주지를 옮겨 다닌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기 위해 이사를 감행한 이들이 있는데,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빌딩 숲은 벗어나고픈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오랫동안 머무는 삶을 위하여 이사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고, 머물고 싶은 낭만이 있는 곳에서 매일 새롭다는 그들의 일상을 함께 해본다.
5부, 마음이 머무는 자리
12월 10일 금요일
전라남도 남원의 지리산 자락으로 11년 전 최순희 씨는 아들 윤진영 씨와 이사를 왔다.
모자는 고향은 아니지만 지리산 산새가 눈에 들어와 이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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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변하는 지리산을 병풍삼아 아들 진영 씨는 가죽 공예를 하고 어머니 최순희 씨는 빵을 굽는 취미가 생기게 되었다.
모자가 함께 키운 무를 손질하여 겨울 동안 먹을 시래기를 말리고, 곶감을 만드는 일에 ‘이 맛에 시골 산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단다.
이곳에서는 모자 단 둘뿐이지만 다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낭만이 있는 일상을 함께 그린다.
충청북도 옥천의 6개월 차인 신혼부부 최원진 황혜진 씨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이곳으로 왔다.
남편 원진 씨는 연애 시절부터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했고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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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선택도 있건만 패기 넘치는 신혼부부는 100년 된 촌집을 직접 수리하며 고된 길을 택하였다.
부부는 결혼식 준비보다는 100년 된 집을 고치는 시간이 더 길었다고, 집을 고쳐도 고쳐도 막막했던 낡은 집은 노천 온천까지 갖추게 된 ‘로망이 모두 담긴 집’이 되었다.
아직도 부부는 귀촌 초보이지만 이웃집에서 매일 시골살이를 배워가며 부부는 지친 도시생활에 남들보다 빠른 귀촌을 선택한 젊은 부부이다.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에 빠진 부부의 생활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