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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

호떡집 노부부와 어쩌다 사장 둘째딸

20211210

 

55년 된 홍성 오일장의 명물 호떡집

충남 홍성 오일장에 55년 전통의 호떡집이 있다.

명물 호떡집은 1대 사장 남편 김은석(89세) 씨와 아내 황에순(88세) 씨.

2대 사장은 김현옥 (61세) 씨로 1대 사장에 이어 가업을 책임지고 있는 둘째딸이다.

 

 

홍성 오일장의 명물이라는 이 호떡집은 전국에서도 이미 소문이 자자할 정도라는데, 오일장 장날만 되면 손님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한다.

홍성 호떡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기존 호떡하고는 다른 호떡으로 기름에 굽는 것이 아닌 틀에 굽고 반죽과 호떡 안에는 대추, 감 등 재료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노부부는 결혼 후 사업 실패로 인해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홍성으로 와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들은 시작은 했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직접 연구를 하며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노력해 부부가 만든 담백한 호떡이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홍성 오일장의 명물이 된 것이다. 매번 장날이면 호떡집에 불이 났다는 말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는 호떡집이다.

장날만 되면 2대 사장인 둘째 딸 현옥 씨와 부모님 남편 올케 사위까지 모두 장사를 돕기 위해 총출동한다.

 

출연자 전화번호 : 010-3873-4326

가업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 현옥 씨

둘째 딸 현옥 씨는 결혼 전부터 부모님의 호떡 가게 일을 도와왔고, 그렇게 일을 도운지가 40년이란 세간이 흘렀고, 6년 전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다.

현옥 씨는 부모님의 대를 이어 2대 사장이 되면서 가게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되면서 부모님께 월급을 받고 일할 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2대 사장인 현옥 씨는 책임감도 생기게 되었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도 생기면서 한편으로 걱정 또한 많아졌단다.

예전하고는 다르지만 그래도 손님들로 문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이다.

바쁘다보니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아직도 운영이 쉽지 않은 가운데 한 해 한 해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계속 장날에 나오게 하는 것이 현옥 씨는 죄송스럽다.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일일이 재료를 다 사 준비를 하다보면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고, 힘도 많이 드는 일이다.

온 가족이 장날이면 모두 일을 돕는 것도 미안하고 부모님이 일궈놓은 가게와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지만 가업을 이어가는 일이 현옥 씨에게는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기만 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현옥 씨는 다 완성된 호떡 반죽에 소금 넣는 것을 깜빡하고 마는데...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를 하게 된 현옥 씨는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어머니 예순 씨는 딸에게 따끔하게 한 소리 하고 만다. 현옥 씨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뜩이나 속상해 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잔소리까지 들으니 마음처럼 되지 않는 상황들로 2대 사장은 몸과 마음도 지쳐만 간다.

2대 사장 현옥 씨에게 가업을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는 일이다.

 

 

딸 몰래 특별한 결심을 하게 된 부모님

아흔을 바라보는 부모님은 평생 동안 해왔던 일이지만 요즘은 힘에 부치고, 추운 겨울에도 쉬지 않고 호떡을 구워왔던 부모님은 체력 하나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과 마음도 옛날 같지 않아하신다.

매 해 달라지는 몸이 느껴지고 55년 전통의 오래 된 시간만큼 사람들에게 추억의 맛을 전해주고픈 마음은 있지만, 언제까지 딸을 도와 계속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부모님의 고심이 깊어만 간다.

그러던 중 부모님은 자식들 몰래 특별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부모님은 연명치료결정거부(201824일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신청을 하기로 결심했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알게 되면 반대할 것을 알기에 자식들 몰래 신청을 하고 온 노부부의 말을 듣게 된 딸 현옥 씨는 속상한 마음에 바로 부모님의 집으로 향해 가는데...

현옥 씨는 여명체료 거부 신청을 한 부모님에게 어떻게 자식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할 수 있느냐며 당장 취소하라고 버럭 화를 내며 집밖으로 나가버리고 만다.

부모님과 가족들은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들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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