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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1회>

한 입만으로 충분한, 알부자 납시오.

20211216

 

찬바람이 불면 알이 꽉 찬 생선들이 돌아온다.

제 한 몸을 다 내어주고, 알배기 생선들로 차려진 옹골진 한 상을 만나본다.

생선 알을 즐기던 오랜 전통 덕분에 우리 밥상에도 알탕, 알찜, 젓갈, 어란 등으로 다양한 알 음식이 올려진다.

 

 

알 요리는 때론 추억의 요리가 되기도 하고,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기도 하는 작지만 옹골찬 알 음식은 철 만난 도루묵알과 곰치알로 차려진 보양식과 명태의 회귀를 바라며 차려진 명란 음식, 꽉 찬 도치알 한 상, 민물에서 볼 수 있는 송어알과 귀하디 귀한 캐비아까지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영양과 맛까지 좋은 알부자 생선으로 겨울철 속을 갈래줄 맛을 만나본다.

 

 

명태는 사라졌지만 명란의 맛은 잊지 못한다. - 강원도 속초

강원도 속초 한때는 이 겨울 동해에서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잡혔다는 명태는 이제는 잡을 수 없게 된 지 꽤 오래전이다.

 

[선호식품]

주소 : 강원도 속초시 농공단지2길 29

전화번호 : 033-632-4563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고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태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단다.

아직도 명태의 귀환을 기다리며 명란의 맛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이금선 씨는 함경도에서 온 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지금도 전통방식으로 명란젓을 담그고 있다.

 

 

명란젓은 잘 손질된 명란을 소금에 굴려 하루 정도 숙성한 다음 고춧가루와 설탕, 다진 마늘을 골고루 섞어 양념을 해 항아리에 넣어 열흘 가량 숙성하면 전통식 명란젓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명란젓은 저장해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했고, 젓갈로 담가 먹기도 하지만 송이 기름에 구워 먹기도 한단다. 명란과 함께 각종 명태 내장들을 다지고 볶아 명태 안에 소를 만들어 넣어 예전부터 집집마다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 바로 명태순대란다.

 

 

명태순대는 손이 많이 가지만 어머니가 명태순대를 만들어주던 그 손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이금선 씨가 가증 좋아하는 명란젓 요리는 명란탕으로 간단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어머니가 그리워하고 기억할 수 있는 음식이 있어 감사하고 사라져버린 명태처럼 그 손맛은 절대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금선 씨는 한 상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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