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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4부,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여주 미숙씨 사계절이 드리우는 집, 산청 영제씨의 촌집, 아버지의 추억의 옛집 고치기
꿀이꿀이 2021. 12. 16. 19:49<한국기행>
한 살이라도 젊을 때
2021년 12월 13일 ~ 12월 17일
촌이란 한자리쯤 차지하고, 다해보고, 가질 만큼 자져보고, 내려놓듯 미련 없이 떠나는 곳이다.
그리 미루신 어르신들의 시골 로망스는 아직 닿지 못한ㄴ 신기루처럼 내 나이가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며 그 신기루 잡을 힘 있을 때 떠나겠다고 다짐한 이들이 있다.
그들에 그리는 시골살이 도전기, 난 떠나기로 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4부, 오늘이 가장 젊은 날
12월 16일 목요일
경기도 여주 미숙 씨는 도시에서 갑작스러운 건강 적신호에 남은여생을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곳에서 살기 위해 부모님의 영정이 모셔진 이곳에 왔다.

미숙 씨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여주 이곳에 내리쬐는 햇살과 꼭 다시 일어나라며 토닥이는 엄마의 메시지를 받았단다.
이렇게 지난날을 흘려보내고 와 살아보니 자연이 주는 선물에 마음이 고달플 틈이 없다는 그녀는 더 먼저 마음먹지 못한 것을 억울해 할 뿐이다.
제2의 청춘을 만들어가는 부부의 사계절이 드리우는 집에서 행복함이 가득한 햇살뜰로 떠난다.
경상남도 산청에서 유년시절을 함께한 촌집을 수리하여 아버지에게 가장 젊은 날을 선물했다는 영제 씨는 시골도 촌 생활도 모두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영제 씨는 프리다이버로 바다를 누볐고, 자신의 갈 길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 세월은 파도처럼 지나가버렸고,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곁을 지켜주시던 아버지는 이제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다.
영제 씨는 하루라도 빠르게 아버지의 젊은 날을 되찾아 드리고 싶어 아버지의 시간이 쌓인 이 집이라면, 아버지의 젊은 날을 찾아줄 수 있을 거 같아 1년의 고생 끝에 만들어 낸 추억의 옛집 고쳤다.
이제 이 촌집에서 영제 씨는 아버지와 또 다른 젊은 날을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