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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2회>

“ KBS1 한국인의 밥상 542회 ”

20211223일 목요일 저녁 740분 방송

 

추억의 한 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레트로 열풍은 10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하여 오랜 된 옛 풍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들이 다시 주목을 박고 있는 가운데, 멈춰진 시간 속,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곳으로..,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할 사람들과

시린 겨울 같았던 고된 시간들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추억의 한 끼

그 맛을 기억하는 시간 속으로 간다.

 

 

# 김포 덕포진 교사부와 제자들의 동창회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 당신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김포 덕포진에는 낡은 책상과 의자, 오래된 풍금과 난로 위에 놓인 도시락, 지금은 보기 힘든 옛 교실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 있어 찾아가본다.

 

 

김동선 이인숙 부부는 평생 교단에 섰던 25년째 수업중인 이 교실을 시력을 잃고 더 이상 교단에 설수 없게 된 아내 이인숙 선생님에게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던 남편 김동선 선생님의 약속이었다는데...

아내가 마지막 담임을 맡았던 3학년 2반 교실을 완성하기 위해 남편 김동선 선생님은 이제는 볼 수 없는 옛 물건들을 찾아 전국을 누빈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단다.

 

 

남편은 기어이 약속을 지키게 되었고, 어둠속에 갇혀 길을 잃었던 이인숙 선생님의 웃음도, 풍금 소리도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정겨운 풍금 소리를 따라 두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가장 반가운 사람은 옛 제자들...

 

 

50년 전 멋쟁이 총각 선생님과 13살 개구쟁이 제자들로 만난 서울 언남초등하교 22기 졸업생들이 오랜만에 선생님을 찾아왔다.

 

 

보리밥에 무말랭이무침 전부인 그 시절 도시락이 난로 위에서 따뜻해지고, 설설 끓는 우거지 감자탕에 삼겹살과 쫀드기가 맛있게 구워지기 시작하면, 해지는 줄 모르고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어제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어느새 함께 늙어가는 50년 스승과 제자들이 만나 서로가 있어 행복했던 고마운 한 끼를 식사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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