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43회>

속 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

20211230일 밤 740분 방송 KBS1

 

겨울의 문턱 찬바람이 부는 한 해의 끝으로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속 풀이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으로 위로를 건넨다.

 

 

명태밥상 – 경기도 가평, 겨울이 오면 더 그리운 고향의 맛

경기도 가평에서는 이맘때쯤 명태를 말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근길(52세) 씨와 김도정(47세) 씨 부부는 강원도가 아닌 경기도에서 드문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단다.

김도정 씨는 탈북민으로 15년 전 한국살이를 시작했고, 한국에 와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고향에서 먹던 명태였다고 한다. 도정 씨는 매일 명태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명태를 말리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지금의 덕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남편의 고향인 가평은 겨울철 온도 차이가 커 명태를 말리기에 적당한 장소였고, 그녀의 덕장은 탈북민들에게 일터이자 아지트가 되어버렸다. 탈북민들은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고향밥상을 나누는 것이 아직 타향살이가 낯선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고향의 맛이 속 풀이라는 탈북민들의 밥상을 만나다.

김동정 씨 고향에선 매년 이맘때 명태가 잡혀 바다 사정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명태가 흔하지 않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풍경 속에서는 지붕에 고드름처럼 명태가 매달려있던 한 장의 사진처럼 남아있다.

도정 씨가 기억하는 명태 밥상을 함께 들여다본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명태대가리순대로 명태 내장을 곱게 다져 양념을 한 후 명태대가리에 채워 먹는 음식은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었던 명절음식이다.

명태살은 특별한 양념 없이도 쪄낸 후에 실고추 등 고명만을 얹어 담백한 맛이 익숙해지면 밥도둑이 딸로 없을 정도였단다.

함흥냉면의 원조로 감자녹말가루로 변을 뽑는 농막국수는 우리가 즐기는 냉면의 원조로 백반을 넣어 면발이 찰지고 질긴 것이 특징인 함흥냉면이다.

 

 

북한에서는 명절 때 농막국수를 대접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할 정도라고, 육수는 꿩을 삶아서 준비하고, 손님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정성 가운데에 온반도 빼놓을 수 없다.

온반은 밥 위에 녹두전을 올려주고 그 위에 채소나 고기를 거명으로 올리는 음식으로 탈북민들은 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 전을 준비하고 따스한 한 상을 나누는 탈북민들의 고향이야기를 듣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