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다큐3일>

신년기획

어쩌다 마주친 – 서울 붕어빵 장사 72시간

2022년 1월 2일 일요일 10시 45분 방송 KBS2

겨울을 알리는 붕어빵

가장 먼저 겨울을 알리는 풍경 중에 하나가 붕어빵 장사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왜 붕어 모양인지를 모를 기묘한 음식이 우리 모두의 풍경이 된 것은 아마 누구나 한 번 쯤 붕어빵으로부터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붕어빵은 누구에게는 하루하루를 살기위한 수단이지만, 아릴 적 호호 불며 먹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붕어빵이다.
다큐멘터리3일에서 추운 서울 겨울을 붕어빵과 함께 살아내는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아낸다.

어쩌다 마주친 달콤한 추억 놀이


“내가 학생 땐 시골에서 통학하며 차비 빼고 돈이 없었어요, ‘먹으면 차비가 남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못 먹었지, 이제 이 나이가 되니까 이런 게 보이면 그리운 거야.” - 신영협 /58세
붕어빵 하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는데, 퇴근길에 붕어빵을 사 들고 오시던 아버지의 호주머니의 돈이 부족하여 뒤돌아서야 했던 아쉬움으로 ...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값싸고 배부른 붕어빵 한 봉지를 가족들과 나누어 먹던 온정을 주고받았던 기억 속에서는 가슴 따뜻한 추억과 삶의 애환이 모두 서려있단다.
요즘은 눈과 입을 사로잡는 다양한 간식들이 즐비하게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붕어빵이 반가운 이유는 무엇일까?
한 입 베어 불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소중한 추억의 맛 때문 일거라 생각한다.

붕어빵이 인생이 되다


“살다 보니까, 재물이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고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 것 같아요.저는 항상 마음이 즐겁잖아요.” - 정동하 (64세)/서울 종로구 붕어빵 노점 운영
붕어빵의 생태계는 새벽부터 시작해 바쁜데, 출근길 매일 들리는 단골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 첫 차를 타고 자신의 일터로 향하는 정동하 사장님은 16년간 종로에서 붕어빵을 팔아오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붕어’로 통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붕어빵 노점의 건너편 호프집 사장님은 찬바람을 피해 가게에 들어와 쉬라며 선뜻 호프집 가게 열쇠를 내어주었다. 항상 같은 시간 마주치는 안부 인사를 건네던 이웃들은 이제 가족만큼이나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붕어빵 가게 주인은 이웃과 정을 나누며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장사 기술보다 인생을 배웠다는 정동하 씨가 오늘도 거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겨울은 춥지만은 않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담긴


“(장사 준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벌었죠. 손님과 약속을 지키며 책임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 정재환(19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붕어빵 노점 운영
젊은 사장 정재환군은 붕어빵 장사에 뛰어든 지 이제 2개월 차로 노량진 학원거의 한 빌딩 앞에서 시작하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던 재환군은 올해 수능을 마치고 직접 모은 돈으로 용감하게 경영수업에 뛰어 들게 되었다.
처음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여 파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많았다는데, 하지만 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환군은 매일 정성스럽게 재료를 준비하고 지친 고시생들에게 잠깐의 위안을 선물하며 장사의 맛을 알아가고 있었다.
젊음의 꿈과 도전이 모여 있는 이 거리는 어느 청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달콤한 비결과 인생의 쓴맛을 배워간다.

늘 당연하게 우리의 겨울 풍경은


- 붕어빵을 사로 온 손님이 지폐를 손에 쥐고 기다리고 있다.
붕어빵은 항상 어려울 때 그 자리에 있었고, 1997년 외환위기 떼에도 일자리를 잃은 많은 사람들은 노점상에 뛰어들게 되었다.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붕어빵 노점이 늘어난다는 ‘붕어빵 경제지표’도 생기게 되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지금은 어쩐지 거리에서 붕어빵을 찾아보기조차 점점 어려워졌다.
최근에는 ‘가슴속 3천 원’, ‘붕세권’ 같은 붕어빵 노점이 있는 곳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하게 되었단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사라졌고, 밀가루와 식용유 가스 등 모든 재료 값 들이 오르면서 붕어빵과 함께 해온 이들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항상 당연했고, 어쩌면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거리의 풍경은 겨울을 지나가고 있다.


- 따뜻하게 구워질 준비를 하는 붕어빵
추운 날 매출이 오른다는 붕어빵 장사는 추위가 두렵지 않고 반갑게 느껴진다고, 따뜻한 붕어빵 봉지를 품에 안고 유난히 추운 겨울을 버티며 새롭게 맞이할 2022년에는 어떤 반가운 일들이 가득할지....
서울 붕어빵 72시간이 1월 2일 KBS2를 통해 방송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