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나는 자연인이다 485회> (유흥주점 사장님 전백엽,

자연인 전백엽

나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

202215일 수요일 밤 950분 방송 MBN

 

자연인 전백엽(60) 씨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눈 뜨기도 힘든 겨울 산에 어디서 나타난 개들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그 개들을 따라 가보니 어두운 굴속에서 나타난 한 남자가 자연인이다.

자연 저장고를 만들기 위해서 틈만 나면 굴을 파고 있다는 그는 돌멩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자연인의 옛 직업은 항상 밤에 움직이며 일했던 주점의 사장님이었단다.

 

 

주점 사장님 자연인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둘러싸여 30년 넘게 일 해왔고, 그가 5년 전 갑자기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자연인은 작은 체구이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자기고 있어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골목대장으로 소문이 났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땅벌로 작고 사나운 벌이다.

전돌맹이도 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으로 지방 시골 고향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마자 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서울로 올라간 자연인은 공장, 주유소와 같은 궂은 일로 돈을 벌기 시작하였고, 타향살이가 많이 고되지 않았던 것은 그에게 복싱 세계 챔피언이란 원대한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복싱 신인왕전 예선전에서 연이어 두 번의 패배를 맛봤다고 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운동한 친구들과의 실력 차이를 느낀 자연인은 결국 꿈을 접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일거리를 찾게 되었고 웨이터 일을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우연히 시작하였던 웨이터 일은 그가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밤에 일하는 계기가 되었단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돈을 모아 그는 5년 만에 직은 라이브카페를 차리게 되었고, 그 다음으로 유흥주점까지 운영했고, 술집 사장님으로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자연인은 젊은 시절부터 밤과 낮을 뒤바꾸며 어두운 지하에서 돈을 버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40대가 되면서 이 오랜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손님이 집어던진 유리잔이 이마가 찢어지기도 하고 돈을 안 내고 가버리는 손님들 또한 많았다.

지금의 피폐한 삶이 지겨워 그는 지리산 암자로 들어가 1년 넘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는데...

 

 

자연인은 매일 해를 보고 잠을 깨고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하루가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고 온 아내와 야구를 하던 아들의 뒷바라지를 저버릴 수 없기에 자연인은 다시 도시로 내려가 장사를 시작하였다. 또다시 밤이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그는 쉬는 날만 되면 어김없이 가까운 산을 올랐다.

그러던 중 주점 업계에 불황이 찾아오자 그는 주저 없이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산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꿈에 그리던 흙을 밟고 해를 쬐는 삶을 시작할 때임을 깨달았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매일 귀여운 다섯 고양이의 밥을 챙기고 개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운동하는 순간을 즐기고 있는 자연인이다.

화려한 불빛이 가득 채우고 있던 도심을 뒤로하고 깜깜한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면 그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흙냄새를 맡으며 이제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전백엽 자연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