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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86회>
오늘도 땡큐, 자연인 송진철
2022년 1월 12일 밤 9시 50분 방송
산골로 온 자연인 송진철(70세) 씨는 도시를 떠나 산을 오르게 되면 매연과 시끄러운 경적도 모두 자취를 감춘다.
산골의 고요한 골짜기는 평화롭지만 따분해보이기도 한데, 그 품에 분주히 월동준비를 하는 한 남자 자연인 송진철 씨이다.
무거운 땔감을 가뿐히 옮기는 괴력을 가진 그는 새들에게 둥지를 마련해 주는 자상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의 소유자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찾아 이곳에 둥지를 잡았다.
자연인은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게 되어 그의 생활은 더욱 궁핍했었다. 어머니는 남매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힘들었고, 계속적으로 빚을 지었고, 집 앞은 이자를 받으러 온 사채업자들이 매번 서성거렸단다.
그는 지겨웠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돈이 필요했고, 집을 떠나 떠돌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자연인은 객지 생활을 시작하였고, 가장이 된 나이 17살로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 시작하였던 운전 조수 일로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 당시 이틀을 쉬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돈을 좇았던 자연인은 한 달 월급 500원으로 이자 2만 원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다.
그런 자연인은 시내버스와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상경하여 식당을 차리기도 했지만 결국 손해만 가득 안은 채 그만둬야만 했고, 다시 그의 손에 익은 덤프트럭을 몰고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는 삶으로 끝내 운전대를 놓고 말았다.
쉴 새 없이 일만 해왔던 그에게 산을 찾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연인은 평생 동안 기계의 소음에 시달렸기에 자연의 맑은 소리를 들으니 하루하루가 고마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민속 음식점에서 얻어온 자재들로 오래된 집을 보수하고 산에 있는 나무를 마당으로 옮기는 와이어도 손쉽게 만들어내는 자연인은 직접 땅을 파서 만든 토굴 안은 겨울 내내 얼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단다.
자연인이 직접 담근 오디 발효액의 맛 또한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그런 맛이다. 망치로 얼어붙은 계곡을 깨 고기를 잡고 땅속에서 용처럼 큰 독활도 마음대로 캐내고 어느새 몸과 마음도 젊어진다.
자연인 송진철은 산 생활을 통해 새로운 청춘을 맞이하며 거꾸로 되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행복을 찾는 송진철 자연인의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