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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겨울 왕국 무진장

2022110~ 114

 

온 세상이 겨울 설경 속에 잠겨 멀고도 외져 오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

겨울이면 눈이 무진장 내리는 곳으로 무주, 진안, 장수, 앞 글자를 짜 무진장이라 불리고 있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이 겨울이 반가운 나만의 겨울 왕국을 이루고 재미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눈 쌓여 있는 산중에 터를 잡아 가마솥에 끓인 물로 설산을 내려다보며 노천을 즐기며 신선이 없을 정도로 살아가는 사람들...

폭설로 길이 끊어진 곳에서 눈썰매를 타고 얼어붙은 호수의 얼음을 깨고 빙어낚시를 하면 부러울 것이 없다.

눈꽃향연 만발한 덕유산 눈꽃 기행과 산골 오지 나만의 겨울왕국에서 살아가는 풍경을 함께 한다.

4부, 산사의 겨울 맛 왕국

111일 목요일 밤 930분 방송

 

전라북도 장수, 산중에 있는 영월암에는 비질만 들리는고즈넉한 암자에 손님이 찾아온다.

암자의 정효스님은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두 보살을 반갑게 맞아준다. 보살들이 정효스님에게 배울 요리는 두 가지로 겨울철 사찰보양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는 육근탕과 표고버섯밥이다.

 

 

육근탕은 여섯 가지 뿌리채소를 가마솥에 푹 고아 만들고, 표고버섯밥은 말린 표고버섯을 넣어 만든다.

땅의 기운을 받은 채소들로 만들어 기력이 시할 때 몸을 보양할 수 있는 탁월한 효과가 있단다.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특별식 한 그릇에 보살들의 손끝에 어린 추위가 풀린다.

 

 

영월암에서는 동짓날을 맞아 팥죽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몽글몽글하고 하얀 눈 같은 새알심을 빚고 가마솥에서 푹 삶아낸 팥을 으깨어 팥죽을 끓여낸다.

정성을 들여 끓여낸 팥죽은 영월암을 방문하는 이들과 장수 마을 곳곳에 나눠주며 정을 표한다. 산사에서 맛 볼 수 있는 겨울 별식 스님의 마음이 담겨 있어 그 무엇보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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