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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87회>

나 홀로 산에 자연인 이해석

2022년 1월 19일 밤 9시 50분 방송 MBN

겨울 산 한발자국도 내닫기 힘든 이곳에서 굳이 험지를 찾아 발길을 옮기는 한 사람이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 겨울 산에서 만난 이해석 자연인이다.


산을 촬영하는 경력 10년 차 스테프들도 돌산에서는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데 거침없이 앞장서 길을 안내하고, 세심하게 스태프 한명 한명을 채기는 자연인이다.
친절하고 자상해 모습을 보이는 자연인은 그가 산에 온 이유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람이 싫어서였단다.
자연인 이해석 씨는 도시에서 그래도 규모가 꽤 큰 카센터를 운영하였고, 그만큼 많은 인간군상을 접해야 했다. 카센터의 온 손님들은 멀쩡히 수리를 받고도 온갖 트집을 잡으며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 손님들도 있었고, 고위 간부의 가족이라며 괜한 으름장을 놓은 손님도 외상도 1년 동안 밀리는 경우, 기름칠하며 차나 고친다며 멸시하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자연인이 억울하고 스트레스를 마음에 묻으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번 돈으로 가족들을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한 가지 위안마저 흔들리고 마는데,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IMF 외환위기로 거래처가 줄줄이 도산하게 되었고, 그도 별 수 없이 빚을 지게 되고 말았다.
그는 간신히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재산을 처분해 빚을 갚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얽혀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경우를 다 겪어야했다.


그 결과 얻은 것은 마음에 남은 흉터와 몸속의 암세포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던 자연인은 결국 아무도 없는 산을 택하게 되었단다.
자연인에게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시작한 산 생활은 그에게는 특효약이었다.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손을 거쳐야만 꾸리 수 있는 산중의 살림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 속에 스트레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자연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니 몸은 회복되고 그의 활동 반경과 공간도 넓어지게 되었다. 마당에는 동물들이 뛰놀고, 겨울이 되면 손주들이 놀러와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썰매를 타고 노는 소중한 일상이 시작되어진다.
자연인 이해석 씨의 세상사 모든 고민이 존재하자 않는 낙원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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