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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6회>양구 파로호, 윤명구씨의 시래기붕어찜과 석류탕, 여름만두 규아상, 김봉환 이정옥 부부의 파로호 낚시, 석류모양 만두
꿀이꿀이 2022. 1. 27. 14:08<한국인의 밥상 546회>
설날 복 한 아름 – 만두
2022년 1월 27일 목요일 밤 7시 40분 방송 KBS1
2022년 임인년 한 해의 복을 가득 담은 형형색색의 만두의 향연이 펼쳐진다.
나누며 복이 두 배, 설날 맞이 만두 이야기를 찾아간다.
# 강원도 양구, 파로호의 겨울을 품다
파로호의 겨울이 찾아왔다.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파로호는 잉어 붕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하여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사계절 내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마을 주민인 김봉환(63세) 씨와 이정옥(57세) 씨가 파로호로 고기잡이에 나선다.
지금 이맘때 참붕어와 빙어가 주요어종으로 두께가 30cm에 달하는 얼음을 깨고 그물을 설치해 두게 되면 한창 때만은 못하지만 이웃득과 함께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확을 거둘 수 있단다.
김봉환 이정옥 씨 부부는 사발 오토바이를 타고 한겨울 얼음낚시를 떠나 보는데, 아무리 추워도 나누는 재미가 있기에 파로호의 겨울은 풍성하고 따뜻하다고 한다.
김봉환 씨 부부는 윤명구(59세) 씨댁으로 참붕어 몇 마리와 빙어를 가지고 가는데...
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어 요리 솜씨가 좋기로 마을에서 소문이 자자한 윤명구 씨는 8년 전 이 마을로 이사를 들어온 귀촌인이다.
다들 이웃들과 친구처럼 지내다보니 도시에 살 때본다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윤명구 씨와 함께 시래기붕어찜을 준비하고, 푸짐한 붕어찜 한 상을 나눠먹는 재미로 만두를 빼놓을 수 없다.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즐겨먹던 음식인 만두는 예로부터 설날에 쌀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떡국을 밀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만둣국을 끓여먹었다.
만두는 강원도애서 겨울 동안 얼려두고 먹을거리가 마땅하지 않았을 때 끓여먹었던 음식이었다.
이웃들이 여럿 모여 있으니 윤명구 씨가 오랜만에 솜씨자랑을 하는데, 그의 첫 번째 야심작은 석류탕으로 만두를 석류 모양으로 빚어서 탕을 끓여내고 색색 만두가 어우러진 궁중음식이기도 했다.
여름에 만들어 먹던 규아상도 선보이고, 규아상은 소고기, 오이채 등을 미리 볶아 엷은 만두피에 감싸고 짧은 시간에 쪄내는 만두이다.
여름에 냉국에 규아상을 띄워 먹게 되면 냉면 못지 않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단다. 밀가루가 귀하던 조선시대의 만두는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었다.
그렇게 지금은 간편식의 대표주자가 됐으며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두 한가지에도 다양한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옛 만두부터 지금의 만두까지 우리가 몰랐던 만두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