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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

살아있다 뜨겁게

설악산 국립공원 72시간

2022130일 일요일 밤 1045분 방송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의 설악산

 

설악은 산마루에 오래도고 눈이 덮이고 암석은 눈같이 하얗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뜨거운 도전을 위해 덤벼드는 사람도, 호젓한 여유로움을 찾는 사람도 묵묵히 품어 주는 아버지의 산으로 한국의 명산 설악산의 3일을 담아본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산 설악산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설악산은 금강산과 비견될 만큼이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한국인이 설악산을 사랑하는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추억한 켠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산이 되었다.

설악산은 한때 수학여행의 필수코스로 흔들바위와 50년 역사의 케이블카는 여전히 추억을 가득 담고 있다.

학생들은 흔들바위를 흔들어 보며 사진을 남기고, 부모님의 손에 강제로 끌려와 투정을 부리다가도 어느새 펼쳐진 장관에 감탄을 했던 기억들도 있고, ‘아버지의 산이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묵묵한 모습처럼 항상 그곳에 있다.

 

“옛날 생각이 나서 감회가 새로워요. 또 10년 후에 오면 아이들이 장성해 출가했을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겠죠. 변차 않은 건 이 자리인 것 같습니다.” - 김종윤 (52세) 설악산 탐방객

 

# 딱 한 걸음만 더

소리가 절로 나는 해발 고도 1,708m의 설악산의 대청봉은 한라산 백록담과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오색 코스는 대청봉으로 향하는 코스 중에서 남설악지구에서 출발하는 곳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코스이다.

오색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장 빠르게 대청봉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경로이다.

 

 

새벽의 오색코스를 등반하는 등산객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캄캄한 새벽 4시에 일출의 감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사람들은 옅은 헤드 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치열한 등반을 시작하고 있다.

등반은 숨이 턱 끝까지 치오르고, 걸어도 걸어도 온통 나무 밖에 보이지 않은 산길은 딱 한 걸음만 더를 수없이 되 뇌이다 보면 마침 눈앞에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값진 풍경이 펼쳐진 것을 볼 수 있다.

올라갈 때의 고생스러웠던 기억은 세찬 바람에 나아가 버리고, 끝없이 펼쳐진 능선 앞에 사람들은 어께에 가슴에 짊어지고 온 저마다의 무게를 내려놓는 시간이 된다.

 

설악산 대청봉에 오른 남성이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 설악의 아름다움을 찾는 이를 위하여

겨울은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로 제아무리 노련한 산꾼도 겨울 산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지지만, 설산의 매력에 한 번 빠지게 된다면 발길을 끊기가 쉽지 않단다.

고통스러운 만큼이나 더욱 값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설산의 묘미이다.

 

겨울의 설악산을 오르는 등산객

 

설악산의 중청대피소는 대청봉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대피소로 혹한기가 찾아오면 체감온도는 최저 영하 60도까지도 떨어지고 있고, 중청대피소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의 겨울은 24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직원들은 정상 부근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들은 헬기나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1차적으로 환자의 건강을 책임져야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기본적인 생활도 쉽지 않고, 직접 기름을 채워가며 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계곡이 얼어붙으면 생활용수가 부족하여 최소한이 위생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설악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들은 계속해서 가장 길고 험한 출근길에 오르게 된다.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중청대피소에 착륙하는 헬기

 

# 빙벽 등반, 그 참을 수 없는 짜릿함

겨울은 또한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움츠리게 만들고,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도 잠시 움직임을 멈춘다. 그래도 한겨울에만 할 수 있는 스포츠인 빙벽 등반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설악산은 빙벽 등반가득의 성지로 빙벽 등반의 꽃이라고 불리는 토왕성 폭포부터 형제폭포, 실폭포 등 각기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 자연 빙벽장이 즐비하게 있다.

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찍혀 부서지는 얼음, 일상의 모든 고민을 잊게 해주는 완벽하게 집중하는 순간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오르는 자유로움 한발 한발 얼음을 타고 오르고 있는 사람들의 겨울은 추울수록 더 뜨겁다.

 

“오르는 건 본능인 것 같아요. 오르고자 하는 본능.” - 이정희 빙벽 등반객

 

설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2022년을 새롭게 맞이하며 오르는 설악산의 세찬 바람을 함성으로 뜨겁게 시작할 용기를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 3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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