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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7회>
고맙다, 고등어
2022년 2월 3일
고등어 푸른 등을 가지고 있는 은빛 물고기, 항상 밥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국민생선이다.
지금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워 가장 맛있는 제철이라는데, 제주 인근바다에서는 고등어 잡이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값싸고 흔한 생선으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DHA 등 영양도 풍부하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1위인 생선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등어구이 지글지글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땀내 가득한 고된 날들의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오랜 친구 같은 우리네 생선 고등어이다.
# 짜고 비린 맛은 잊어라,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간고등어 음식
우리는 간고등어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짜고 비린 맛이 먼저 떠오른다.
요즘 시대 사람들은 굽고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도 피하고 싶어 하는데, 안동의 향토음식전문가 조선행 씨는 간고등어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리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 때문이란다.
고등어를 쉽고 간단하게 조리하면서 건강하게 맛있게 간고등어를 먹는 방법의 그 지혜는 할머니의 음식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단다.
조선행 씨의 할머니는 소금 단지 안에 짜게 절여 놓았던 간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밥 위에 올려 쪄주곤 하셨다. 이때 된장의 메주콩을 함께 올려 쪄주면 밥물과 어우러져 짠맛도 비린 맛도 사라지고 감칠맛 나는 찜이 만들어지곤 했다.
[뜰]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왼마길 21-10
전화번호 : 054-857-6051
영업시간 :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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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행 만의 비법으로 안동에서 많이 생산되는 생강과 마를 이용하여 찜을 하는 것인데, 특히 고등어 위에 치자반죽을 올리고 검은깨와 참깨로 색과 모양을 더한 다음 호박잎과 마, 단호박을 깔아주고 찐 고등어치자찜은 제사상에도 오르던 귀한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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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살 위에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채소들을 채 서러 올려준 후 말아서 찐 ‘고등어 삼색 말이’는 눈이 호사를 누리는 별미다.
할머니의 그리움이 가득 담겨져 있는 음식부터 맛과 모양도 색다른 별미를 고등어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매력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