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한국인의 밥상 547회>

고맙다, 고등어

202223

 

고등어 푸른 등을 가지고 있는 은빛 물고기, 항상 밥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국민생선이다.

지금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워 가장 맛있는 제철이라는데, 제주 인근바다에서는 고등어 잡이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값싸고 흔한 생선으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DHA 등 영양도 풍부하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1위인 생선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등어구이 지글지글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땀내 가득한 고된 날들의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오랜 친구 같은 우리네 생선 고등어이다.

# 돌아왔다, 부산항

고등어 전초기지를 지키는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

 

부산공동어시장에는 어두운 새벽 고등어를 싣고 돌아오는 운반선들이 부산항에 도착하며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 고등어 90%가 거래되는 곳으로 하루 최대 10만 상자로 약 500만 마리의 고등어가 매일 부산고등어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배에서 내려진 고등어는 어시장의 바닥에 부려놓으면 하나하나 일일이 부녀반의 손을 거쳐 고등어의 크기에 따라 1번부터 5,6번까지 선별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등어 선별작업이 끝나면 경매가 시작되는데, 치열한 눈치싸움을 거쳐 주인을 찾아가는 고등어들은 다시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된다.

 

 

29년 차 중매인 박동욱 씨는 매일 낙찰 받은 고등어를 가지고 단골식당을 찾아 가다는데 , 직접 먹어봐야 좋은 고등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갈비는 가시에 붙은 살을 바짝 구워 갈비처럼 맛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갓 잡아온 싱싱한 고등어에 묵은지가 더해진 고등어묵은지찜까지 고등어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살아온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의 고된 하루의 희망을 담은 고등어 밥상을 만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