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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7회>안동 간고등어 간잽이, 40년 김영자 식당 고등어 추어탕과 고등어완자전, 중앙신시장 간고등어 식당들
꿀이꿀이 2022. 2. 3. 19:13<한국인의 밥상 547회>
고맙다, 고등어
2022년 2월 3일
고등어 푸른 등을 가지고 있는 은빛 물고기, 항상 밥상 한 귀퉁이에 놓여있던 국민생선이다.
지금 찬바람에 온몸 가득 기름을 채워 가장 맛있는 제철이라는데, 제주 인근바다에서는 고등어 잡이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값싸고 흔한 생선으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DHA 등 영양도 풍부하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1위인 생선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등어구이 지글지글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땀내 가득한 고된 날들의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오랜 친구 같은 우리네 생선 고등어이다.
# 고등어 산을 넘다, 안동 간고등어
안동은 전국에서 고등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안동의 이름을 알린 주인공은 간고등어로 바다에서 먼 내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해지 이유가 무엇일까?
예전부터 제사상에 고등어를 올리고 있는 안동에서는 고등어들이 대량으로 모이곤 했었단다.
예전에는 냉장 보관이 어려웠던 상황이라 쉽게 상하는 고등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기 시작하였고, 소금을 치는 일을 하는 ‘간잽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간고등어 만드는 일이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솜씨가 좋은 간잽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간고등어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저마다 비법을 간직하고 있는 간고등어 집들이 중앙신시장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40년 째 시장 터줏대감이 된 김영자 씨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 함께 차가운 시장 바닥을 누비던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고무장갑에 앞치마를 두른 채 학교로 달려오곤 하셨다는 어머니가 부끄러웠던 아들이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고 든든하게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
아직까지도 어머니를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말하고 아들과 고등어가 있어 자식 키우며 살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김영자 어머니이다.
손님상에 내어놓기 좋았던 ‘고등어추어탕’과 자식들을 위해 고등어 살을 다져 구워주었던 ‘고등어완자전’에는 40년 고등어를 팔며 살아온 모자의 지난 시간들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