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사노라면 520회>

허허실실 전복 부부는 10년째 동상이몽 중

202224일 금요일 밤 950분 방송

 

#허허실실, 완도 동화도의 전복부부

전라남도 완도군에 작은 섬 동화도는 때 문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동화도는 한 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살았지만 하나 둘 살기 편한 육지로 떠나며 이제는 겨우 아홉 가구가 남아 살고 있다.

동화도의 적막한 섬에서 10년째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중인 김민수(66) 씨 부부는 부산에서 30년 동안 살다 퇴직 이후 두 번째 인생을 찾아 동화도로 들어오게 되었다.

 

 

부부는 거센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바다로 향하고, 손발을 맞추며 전복에게 미역 먹이를 넣어주기 위함이다.

그런 먹이를 준 곳에 또 주는 남편이고 아내 영애 씨는 일도 제대로 못 한다며 남편에게 목청을 높이며 티격태격한다.

 

 

그런 부부는 직접 키운 전복을 맛보며 허허실실 웃는 부부다.

이렇게 전복 하나에 울로 웃으며 10년 동안 섬 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란다.

 

# 섬이 외로운 아내와 섬만이 내 세상인 남편

아내 영애 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낚시와 여행을 즐기자는 말만 듣고 들어온 섬인데, 그런데 태풍으로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잃은 후 영애 씨는 생계를 위하여 전복 농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남편이 없으면 대화를 할 상대가 딱히 없는 외로운 섬 살이는 더욱 부산에 사는 자식들에게 급한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바로 달려갈 수 없어 영애 씨는 요즘 더 부쩍 섬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

아내와는 달리 남편은 섬 생활이 좋고, 30년 동안 건설 현장 소장으로 일하였던 시절 사람들로부터 스트레스에 밤낮 없는 업무로 지쳐 조용하고 여유로운 섬 생활을 꿈꾸게 되었단다.

 

 

그는 소원대로 정년퇴직을 한 후 동화도로 들어와 낚시, 유자 수확, 청계 기르기 등 자연 속 일상생활을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다.

또한 이도 부족해 자식들과 지인들이 동화도에 놀러와 쉴 수 있는 펜션을 짓고 싶은 남편은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아내 몰래 무언가 꿍꿍이를 벌이게 된다.

 

 

# 고집부릴 거면 혼자 살아

바다로 나가 전복 먹이로 사용할 미역을 수확하고 집에 돌아온 부부는 유자차를 마시며 피곤을 풀자고 했던 그때 남편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대화가 심상치 않았다.

집이니, 콘크리트니, 설계니, ...

이게 다 무슨 말인지 영애 씨는 남편을 다그쳐 물어보니 집 뒤쪽에 펜션을 짓겠다는 대답이 돌아오게 된다.

아내는 전복 일도 벅차고 지인이 뭘 얼마나 많이 온다고 펜션을 짓겠다고 하는 것인지 아내는 남편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남편에게 괜한 일을 벌이지 말라고 말려도 보지만 남편을 고집불통이다.

결국 영애 씨는 끓어오르는 부아를 참지 못하고 급기야는 섬을 떠난 작정으로 육지로 나가는 여객선에 오르게 된다.

도시로 떠나고 싶은 아내와 섬에서 정착하고 싶은 남편은 동화도에서 전복 부부의 동상이몽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출연자]

김지훈(아들) : 010-9929-8187

김윤경(딸) : 010-4429-563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