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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48회,소반과 교자상 >통영소반, 통영향토요리연구가 이상희 씨, 대구마른회 볼락김치 털게와 방풍탕평채, 국가 무형 문화재 제
꿀이꿀이 2022. 2. 10. 18:28<한국인의 밥상 548회>
밥상을 말하다 2부작, 1편 – 소반과 교자상
소반과 교자상을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나주반, 통영반에서 새로운 해석의 소반과 교자상까지 누리 밥상이 오래 품어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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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소반, 통영의 아름다움을 차려내다.
통영은 풍광만큼이나 아름다운 문화가 꽃핀 곳으로 임진왜란 이후 설치된 12공방에서 진상용으로 군자금 조달용으로 다양한 귀한 물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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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물품 중에 하나로 통영소반으로 통영반이 300여 개가 넘게 채워져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의 주인인 통영향토요리연구가 이상희 씨의 것들이란다.
통영의 음식들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통영소반을 모으게 되었고, 이상희 씨는 망가진 통영소반 하나를 포장해 찾아 간곳은 삼도 수군 통제영의 12공방 터이다.
국가 무형 문화재 제 99호 통영소반장 추용호 씨는 나무를 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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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용호 씨의 부친 추을영 통영소반장은 고모부 윤기현(작곡가 윤이상의 부친)에게 소목 공예를 배웠다고 한다.
아버님이 1973년 갑작스럽게 타계를 하시고, 당시 24살이던 추용호 장인은 부친이 받아놓은 주문을 책임지기 위하여 소반을 만들기 시작하였다는데...
이상희 요리연구가가 평소 통영소반을 수리할 일이 있을 때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자주 추용호 소반장을 찾아다며 밥상을 차리겠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꺼내온 요리의 재료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통영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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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날씨가 추운 이맘 때 잡히고 있는데, 워낙 크기가 커 서 한 마리 잡는 것과도 같다고 해서 ‘누렁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대구마른회는 대구를 살짝 말려서 만들고, 무가 좋은 겨울에 담가먹어야 맛이 있다는 볼락김치, 제사상에도 올린다는 털게와 방풍나물로 만들어낸 방풍탕평채로 오랜 시간 귀하게 간직해왔던 통영소반에 통영의 옛 맛을 차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