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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57화>

날아오르다 그 꿈들 – 서울 목동 신월동

 

안양천을 끼고 어 과거에는 상습적인 침수지로 알려졌던 서울 양천구이다.

천호의 가구가 들어설 정도로 안구가 밀집할 거라는 옛 예언처럼 시간이 지나 수십 년 이후 대규모 주택단지로 변모했다.

꿈같은 발전을 이룬 도시에서는 부지런히 내일을 향해 도약하는 사람들이 동네 구석구석을 밝혀주고 있다.

 

 

# 어머니의 사랑으로, 복 많은 부부의 아귀찜 한 상

대를 이어 가게를 하고 있는 것은 공통적인 숙명이 있다.

선대의 업적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나아가 더 좋은 방향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천구 터줏대감인 아귀찜 식당 2대 사장 부부에게도 1대 사장 어머니는 항상 넘지 못할 산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어머니는 동네가 허허벌판이던 시절부터 500원 백반을 머리에 가득 이고 장사하던 억척스러운 어머니였다.

 

 

그 피땀 어린 노력으로 지켜낸 20년 전 아들 내외의 몫이 되어 자식 고생 길 눈 뜨고 못 보는 부모 마음 때문으로 어머니는 수 년 째 먼 곳에서 손수 농사 지은 재료들을 올려 보내신다.

계절이 따라 바뀌는 9종의 나물 반찬 재료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것으로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져 있고 아귀찜으로만 부족할까 한 달에 몇 번씩 꾹꾹 눌러 담은 제철 나물들은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 이유가 되었다.

 

 

부부는 어머니가 없었으면 만들어 낼 수 없을 귀한 한 상, 가족 모두의 사랑이 모여 가게는 다음 세대의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소문난개미집]

주소 : 서울 양천구 중앙로 46길

전화번호 : 02-2697-7298

영업시간 : 10:30~22:30

 

 

# ‘홀로 어머니’들의 ‘함께 뜨개 겨울나기’

알록달록한 색감의 신월 3동 골목마다 나무들이 뜨개 옷을 입고 있다.

겨울 동안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준다는 나무 뜨개 옷 입히기 작업으로 93세 최정순 어머니와 친구들의 손길이 닿은 신월 3동에 자랑이란다.

 

 

시장 건물 2층 작은 공간으로 어머니들을 따라가 더 많은 뜨개 작품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냄비받침, 컵받침, 등 용돈벌이가 아닌 더 어려운 이웃 아이들의 등록금, 검정료가 된다는 뜨개작품들이 한 땀 한 땀 엮어 제각기 빛을 내고 있다.

 

 

혼자 사시면서 결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누군가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한다는 게 어머니들은 행복하다고 그래서 신월동의 겨울은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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