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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드>
일본으로 튀어
매주 목요일 사이타마현의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 노동자들을 희생시킨 먹튀 기업 산켄을 용서할 수 없다.”
“산켄은 창피한 줄 알라”
산켄전기는 업계 세계 8위로 1973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한국산연을 설립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일본 전역에서 산켄전기의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항의 행동이 시작되었다.
2016년 일본의 시민 노동자들이 한국사연의 사정을 알게 된 시기로 그때도 산켄전기는 한국사연 노동자 전원을 해고 했다.
해고된 한국의 노동자들은 연고도 없는 일본 땅을 무작정 찾아갔고, 이들의 처절한 외침에 일본의 양심 세력이 응답하게 됐다.
국경 없는 229일 동안의 현지 투쟁으로 해고자 전원은 복직하게 되었다.
4년 후 또다시 폐업한 산켄전기는 일절 상의도 없이 회사 홈페이지에 폐업 공지를 올리는 매정한 폐업이었다.
한국 내 다른 공장을 이미 사들여 생산을 빼돌린 용의주도한 작전이었고, 코로나19로 일본으로 항의 행동에 나설 수 없는 절며한 타이밍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으로 올 수 없는 한국 노동자들을 대신하여 일본 원정 때 인연을 맺었던 일본의 지원자들이 더 거세게 일어섰고,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서 뜨거운 한일연대의 현장을 밀착하기로 한다.
“김대중 구명운동, 김지하 구명운동,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 피해자 구원회 등 군사정권 시절 일본 양심 세력의 눈부신 활약은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21세기 일본에서 똑같은 광경을 목격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 이호경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