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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100세 다시 봄이다

228~

 

김택수(100세) 할아버지의 100번 째 봄.

100세를 살아낸 이가 다시 봄을 맞으면 어떤 빛깔일까.

여느 봄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은 순리이기에 자신의 삶 또한 그렇게 운명과 시간 앞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201910월 인간극장에서 ‘97, 내 나이가 어때서주인공 김택수 할아버지다. 그때 당시 97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택수 할아버지는 3년 전 인간극장을 출연하여 청춘이 부럽지 않은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셨다. 할아버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맨손체조를 하고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이나 운동장을 걸으며 국궁장에 나가 활쏘기를 하신다.

 

 

과식을 하지 않고, 메일 규칙적인 먹는 식습관부터 적당한 운동이 주는 활력이 있어 하루가 건강하게 보람차게 흘러간단다.

할아버지는 100년을 살다보니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고, 오래 살아서 좋냐고 물어본다면, 딱 하나 떠나가는 인연에 대한 슬픔, 외로움의 마음이 크다는데...

6년 전 아내가 먼저 떠나 그리움이 짙게 남아있고, 떠나고 나면 잘해준 것보다 부족하고 못해주었던 일들만 남는다고 할아버지는 그런 마음이 앞선다.

할아버지 곁에는 효심 지극한 자녀들이 있는데, 그들은 매일 당번을 정해 다른 반찬을 만들어 오는 자녀들이다.

 

 

그 중에서도 셋째 아들 김영준 씨는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혼자 사는 아버지가 외로우실까봐 틈틈이 들리는 건 물론이고, 모시고 이동하는 것까지, 막내딸은 매주 토요일마다 아버지 곁으로 와 옷 정리, 빨래, 혼자 사는 것 같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단다.

같이 살자는 말에 독립적인 삶을 고집하고 자식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도 세상이 만들어 놓은 또 다른 파도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데,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고, 테니스장이 폐쇄되어 즐겼던 운동도 할 수 없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전쟁 등을 겪으면서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살아온 100살 노하우.

 

 

김택수 할아버지의 오랜 꿈, 장모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순경 열사의 기념관을 짓는 일인데, 지금은 야외 전시장을 꾸며두었던 3년 전과는 달리 실내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선정하고 벌목을 끝냈다.

할아버지의 빠질 수 없는 취미 스마트 폰 사용, 좋은 글귀가 있으면 지인들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최신 유행하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계신다.

 

 

노인들에게는 더욱 혹독한 코로나 시기에도 누구보다 부지런히 규칙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고, 3년 전과 다름없이 아침 스트레칭에 운동장 걷기 운동까지 요즘은 새봄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시다.

마당에 꽃을 심고, 나무전지 작업도 척척 해내고 있는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간다는 김택수 할아버지의 100번째 봄맞이.

100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김택수 할아버지에게는 다가오는 날들이 다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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