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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봄을 꿈꾸나요

2022228~

 

겨울과 봄 사이의 계절이 오가는 길목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혹독한 겨울을 무사하게 보내게 해주고 있는 보물들과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직접 만든 새집에서 행복을 약속하고 다른 누군가는 귀여운 당나귀와 함께 가는 나들이에 설레기도 한다.

각자 꿈꾸는 봄의 풍경을 만나러 떠나본다.

 

1부, 오지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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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오지 미나리 밭골에 살고 있는 김희철 씨는 어디에 가더라도 집을 팔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자 구멍가게 하나 없는 산중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300년 되 집에서 5대째 살아오고 있는 김희철 씨는 디딜방아, 설피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척박한 산골생활을 꾸려나가는데, 겨울에는 칡을 캤던 부모님은 어린 희철 씨에게는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한 칡이 유일한 간식이었다.

 

 

그는 그 행복한 기억을 좇아 칡을 캐며 어머니와 같이 국수를 만들고 있단다.

희철 씨는 세상이 모르는 가족의 추억이 있기에 언제나 봄날처럼 따뜻하게 지내고 있다.

 

 

2부, 갯마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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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 가로림만을 누비는 조항인 할아버지는 농한기에도 가족들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준 귀한 손님 감태를 매고 있다.

 

 

조항인 할아버지의 60년 단짝인 아내는 찬바람과 씨름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정답게 맞이해준다.

감태를 뜨느라 손에 물마를 날이 없고, 할아버지는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데, 햇살 아래 감태가 마르는 동안 아내를 위한 꽃신을 만들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꽃신을 좋아할까.

 

 

찬바람이 누그러지면 조개를 캐러 바닷가로 모인 갯마을 사람들은 연신 발을 구르고 있는 김명경 씨가 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바다의 보물인 대맛조개를 캐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대맛조개를 바구니 가득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조개를 보고 좋아할 아내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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