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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봄을 꿈꾸나요
2022년2월 28일~
겨울과 봄 사이의 계절이 오가는 길목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혹독한 겨울을 무사하게 보내게 해주고 있는 보물들과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직접 만든 새집에서 행복을 약속하고 다른 누군가는 귀여운 당나귀와 함께 가는 나들이에 설레기도 한다.
각자 꿈꾸는 봄의 풍경을 만나러 떠나본다.
3부, 계곡 옆 수행자의 길
경상남도 하동의 지리산 내원골에 살고 계신 자봉 스님은 12년 전 화전민이 살았던 폐가를 수리하여 수행처로 삼았단다.
계곡의 물소리가 멈추지 않는 그곳에서 자봉 스님은 전생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세상을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정잔 중에 있다.
그곳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중의 암자로 생활이 곧 수이며 숯불로 콩을 삶아 청국장을 만들고 계곡에서 묵묵히 참선을 하며 봄을 기다린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봄, 내 마음에도 착한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지” - 첩첩산중 산중 암자에서
스님이 꿈꾸는 봄날은 어떤 풍경일까
4부, 당나귀와 봄 마중
충청북도 청주의 민주지산 자락 아래 살고 있는 이현승 씨는 손수 집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산골로 들어오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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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 열한 번째’ 집에서, 농사를 짓고 약초를 캐며 자연과 벗 삼아 살고 있는데, 2년 전 자동차마저 정리하고 당나귀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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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사를 지을 비탈진 밭에 이웃들과 함께 계단을 만들고 집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았다.
마음대로 하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 그 자체라고, 햇볕이 따뜻해지자 당나귀와 봄 마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