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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햇빛 찬란하다, 아리랑 고갯길 – 경남 밀양

 

경상남도의 동북부

경남의 북으로 영남 알프스를 두르고 아래로는 낙동강 물길이 흐르고 있는 밀양으로 동네 한바퀴가 시작된다.

빽빽한 볕이라는 이름처럼 구석구석 내밀한 공간마다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는 축복의 땅이다.

 

 

100년 전통의 산골 마을 한천 건조장

산내면의 한 마을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5만 평이 넘는 논 위로 흰 천을 깔아놓은 득 무엇인가 널려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양갱, 젤리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때 쓰이고 있는 한천이다.

 

 

한천은 우리에게는 더운 날씨에 마셨던 우무 콩국으로 더 기억되는 식재료이다.

한천으로 우뭇가사리를 삶아 묵으로 만든 뒤 한겨울 칼바람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고, 경남과 경북의 경계에서 밤낮의 일교차가 큰 밀양이 한천 말리기에 최적의 장소로 일제강점기 떼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천을 말리는 자연 건조장이 있다.

 

 

한천 자연 건조장 덕분에 마을 어르신들에게 용돈 벌이로 한천만 한 것이 없단다.

한찬 말려 한밑천 잡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단다.

한천 말리는 동네 어머니들은 밀양 한천의 오랜 역사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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