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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초록 섬에서 맛나다

해조류 밥상

 

푸른 생명의 섬은 해조류의 보고로 겨우 내내 잠든 미각을 깨워주는 바다채소의 맛이다.

겨울 바다 완도의 봄 바다가 차려주는 풍성한 밥상을 맛본다.

2021년 봄 미 항공우주국(NASA) 사이트에 오른 한 장의 인공위성 사진이 화제가 되었는데, 한반도 남쪽 다도해의 무수한 섬 사이를 메우고 있는 빗금 모양의 해역 때문이었다는데, 다름 아닌 완도 해조류 양식장이었단다.

 

 

완도는 빙그레 웃을 완()자에 섬 ()도자를 쓰는 완도는 오래전부터 해조류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완도의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익숙한 해조류와 넓패, 참모자반, 불등풀가사리 등 독특한 해조류의 푸른 생명의 맛을 만난다.

 

평일도, 미역, 다시마, 전복, 삼다의 섬

 

평일도는 편안하고 좋은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곳이다.

평일도라는 이름처럼 잔잔한 바다 덕분에 갯벌과 해조류 숲이 풍부하여 미역과 다시마가 자라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바다 농사꾼유재철 씨는 30년 차로 능숙한 농사꾼으로 오늘도 바다로 나가 탄성이 터져 나올 만큼 잘 자란 미역을 끌어올리던 재철 씨가 미역귀들을 손에 들고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미역에는 암수가 있다는데, 끝이 동글면 암컷이고, 길고 뾰족하면 수컷이라고, 배에 미역을 잔뜩 싣고 도착한 곳은 전복 양식장이다.

 

 

초봄은 전복을 살찌우는 시기로 미역과 다시마가 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란다.

겨울철에는 미역을 먹이로 여름에는 다시마를 먹여 전복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평일도 =금일도]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신구리

 

미역보다 제철이 약간 늦게 오는 다시마는 지금이 한창 잎을 솎아주는 시가라고, 4~50개가 자라는 다시마 잎을 6~7개만 남기고 솎아주는 과정이 다시마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이때 솎아준 다시마는 여리고 향긋하여 쌈으로 먹기에도 제격이라 한다.

재철 씨가 바다에서 거둔 것들을 아내 유은영 씨가 한 상 차려낸다.

 

 

전복과 다시마를 아낌없이 넣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다시마영양밥과 미역을 불려 달달 볶다가 보얀 국물이 우러나도록 끓여낸 전복미역국은 며칠을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이 좋단다.

다시마를 채 썰어 넣어 씹는 맛이 일품인 다시마잡채와 삼겹살과 전복을 다시마에 싸 먹는 다시마쌈으로 부부가 오랜 세월을 품고 살아왔던 평일도 바다가 내준 밥상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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