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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강원도를 불구덩이에 빠뜨린 남자

그는 왜 불을 질렀나

 

그날 누군가 있었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주택에서 지난 34일 새벽 18분에 불이 번지기 시작하면서 평화롭게 잠들었던 한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혀졌다.

신고 받은 소방서에서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불길을 잡으려고 했지만 불씨는 강풍으로 타고 옥계를 넘어 동해시까지 퍼지게 되었다.

이번 불로 인해 산림 4천여ha가 소실됐고, 건축물 69곳이 전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80대 여성은 불길을 피해가다 넘어져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

 

 

불씨는 온 마을을 매섭게 휘저어 놓았으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했고 어디에서 시작된 불인지 마을 사람들에게 뜻밖의 증언이 들려오게 되었는데, 새벽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토치로 불을 붙인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집에 불 지르려고 들어왔다가 못 들어왔잖아. 도끼를 들고 다니더래요, 헬멧 쓰고 가스 불붙이는 거들고, 돌아보니 유리를 깨는 소리가 나더래요,” - 주민

 

 

 

남자는 왜 도끼와 토치를 들었나

사암한 80대 할머니의 친아들은 60대 박 (가명) 씨는 한 손에 도끼를 가지고, 다른 한 손에는 토치를 들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살던 집과 다리 건너 하얀 집, 농막에 불을 질렀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주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을 무시한 게 화가 나서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주민들은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씨가) 동네 사람하고 상대를 안 해요, 주가 뭘 갖다 줘도 받아먹지도 않고, 말도 안 하고 사람들 가면 쫓겨 들어가고 그랬어요.” - 주민

 

박 씨는 왜 자신이 사는 마을에 불을 지르게 되었을까?

박 씨가 불을 저지른 곳은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박 씨에 대해 알고 있다는 친구를 만난 수 있었다.

친구는 박 씨의 화가 아주 오랫동안 쌓이고 쌓여 터진 것이라고 말한다.

강원도 강릉과 동해 지역을 전쟁터로 만든 박 씨를 취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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