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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굶어 죽은 31개월 아이,
비극은 어디서 시작됐나.
지난 3일 119구급 센터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왔다.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아이 엄마의 전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사랑이(가명)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하고 있다.
“4살이 맞냐?, 장애가 있냐? 고 여러 번 물어볼 정도로 굉장히 나이에 맞지 않는 체격을 가지고 있어서 누가 봐도 이 아이는 너무나도 작고 왜소하고 마른 상태였습니다.” -구급대원
사랑이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보다도 훨씬 왜소해보였다고 하는데, 또래 아이들 몸무게가 보통 15kg대인데 사랑이는 6~7kg으로 굶어 죽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의심될 정도였다.
사랑이를 검안한 의사의 신고로 아이 엄마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한 경찰은 사랑이는 왜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죽어가야만 했을까?
사랑이가 죽어 갈 당시에 집에는 17개월 된 어린 동생 한 명만 같이 있었고 하는데. 동생 또한 영양 상태가 심각했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아이의 엄마는 경찰에게 집안 형평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경찰에 입건 돼 조사를 받았다는 아이 엄마의 동거남을 만날 수 있었다.
“배고프면 울잖아요, 배고프면 우는데 안 울길래, 저는 애기엄마가 (밥을) 줬는지 알고, 저도 따라서 계속 이렇게 안 챙겼는데 그렇게.” - 동거남 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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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남 박 씨에게 아이의 상태를 몰랐냐는 질문에 아이가 울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고픈지 몰랐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사랑이의 옷을 갈아입혀줄 때 ‘너무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병원에 데려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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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숨진 3살 아이에게 하루에 한 끼 그것도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줬다며 자신은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는 동거남 박 씨는 결국 지난 화요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고 말았다고 한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이해하기 힘든 비극적인 상황, 아이는 왜 보호받지 못하고 굶어 죽어간 것인지 비극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인지 궁금한 이야기에서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