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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온기 있다 그 골목, 서울 방배동

 

서초구 강남권에서도 부촌이라고 이름난 곳으로 화려한 고층빌딩이 기득할 것 같은 서초구의 서쪽 끝에 방배동은 고급 빌리톤 사이에 오래된 주택들이 남아 있어 강남이지만 강남 같지 않은 동네로 손꼽힌다.

변화를 좇는 도심 속에서 변하지 않는 온기를 간직한 이웃 서울 방배동을 찾아간다.

 

 

제철 봄맛을 맛보다, 도다리쑥국

통영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방배동에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

통영 출신 부부가 날마다 택배로 받은 싱싱한 통영산 해산물로 향토 음식을 만들고 있는 식당이다.

통영산으로 봄에는 제철 맞은 도다리에 어린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이 추천 메뉴로 아내의 타고난 손맛으로 식당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누리고 있단다.

 

 

남편 박병기 씨는 바쁜 와중에도 10년째 항상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으로 정중하게 손님들을 맞아하고 있다.

병기 씨는 모든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통영에서 사업에 실패해 단돈 20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부부는 재기를 꿈꾸다 과로로 쓰러졌던 아내를 지켜볼 수밖에는 없었다는 남편이었다.

 

 

그런 남편은 그때 생각하면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부부의 정성스런 마음이 담겨있는 향긋한 도다리쑥국을 맛볼 수 있다.

 

[바다풍경]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동 455-20 일산빌딩

전화번호 : 02-582-6351

 

 

 

방배동 주민들의 깐부, 만능 맥가이버 할아버지

방배동의 오래된 주택가에는 토박이 노인 세대가 많아 살고 있다.

원석주 할아버지는 어느 집 마당에서 선풍기와 전기 포터를 늘어놓으시고 수리 중에 있으시다. 원석주 할아버지는 40년 이상 살고 있어 동내 주민들에게는 만능 맥가이버로 통하며 고장이 나 버려진 가전제품을 종류 불문하고 맥가이버처럼 뚝딱 수리해내 꼭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고 계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예전에 시계방, 전화국, 승강기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했던 경력으로 그때 배운 여러 기술에 타고난 손재주를 더해 상에서 못 고치는 물건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노인정 노래방 기계나, 복지관 승강기 고장이 나도 원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하고, 그 모든 일에 대한 댓가는 무료라고,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할아버지는 힘든 때가 있었기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아름다운 노년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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