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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이렇게 좋은 날에
3월 14일~
우리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찰나처럼 지나가는 아쉬운 나날들이 있기에 반갑고 설렌다.
남쪽의 섬에서는 봄이 먼저 마증 나오는데, 푸르른 쑥이 한창이고, 강원도 태백의 오지의 앞마당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다.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봄기운에 떨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작을 내딛는 사람들의 가장 좋은 날들을 함께 한다.
1부, 매일매일 설렘
3월 14일
우리 집 초가는 전남 순천 조선시대 소읍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낙안읍성에 18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초가를 지키며 살고 있는 정혜성 씨 가족이 살고 있다
겨울 동안 강추위를 견디다 끊어진 새끼줄을 잇기 위해 초가집을 오르며 지붕에서 떨어진 굼벵이를 들기름에 달달 볶아 먹는다.
부부는 봄을 맞이해 집 단장을 하며 막내딸이 다가와 판소리 한 자락 부르면 힘이 되는 응원이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초가집이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호사라고...
초가에서 즐거움 중에 고향 후배와 봄철 배추로 겉절이에 아궁이에 푹 삶은 우거지 감자탕을 먹으면서 다가오는 봄을 입으로 듬뿍 느낀다.
‘낙안’이 즐길 낙 자에 편안할 안자로 우리에게는 진짜 즐겁고 편안한 곳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옛것을 지키며 시골 생활의 재미에 빠진 정혜성 씨 가족의 설렘 가득한 봄맞이 일상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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