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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우리는 오래된 빌라를 샀다

 

노후 빌라의 환골탈태, 낡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오래된 빌라와 그 집을 개성 있는 집으로 변신시킨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 마음껏 뜯어고치기 좋은 1979년 노후 빌라 옥인연립

젊은 집주인들의 취향대로 과감하게 비우고 채워나갈 수 있었던 도화지 같은 공간이다.

경복궁 서쪽 동네인 서촌은 인왕산이 굽어보는 곳으로 서촌의 명물인 옥인연립이 있다.

 

 

1979년 준공 연도로 혹자는 귀곡산장 같다고 하지만, 집집마다 다양한 베란다 창호에서 엿볼 수 있는 실내에는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단다.

빌라는 19평의 작은 집을 넓고 시원하게 쓰기 위하여 꼭대기 층만 고집한 민용준 이주연 씨 부부는 천장을 터 층고를 높이고, 내력벽만 남기고 외벽까지 허물었다.

 

 

3개였던 방을 1개로 만드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하고 그 덕분에 화장실은 왕릉을 닮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옥인연립에 첫눈에 반했다는 중국인 이웃 티아라 씨는 가정집의 공식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그녀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노출 콘크리트 벽에 타일 바닥까지 집주인의 생활방식에 맞게 안전성을 고려하여 센스 있게 노후 빌라를 고치는 팁까지 옥인연립에 대해 알아본다.

 

 

-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을 지닌 도심 속 전원형 빌라

자연석과 기와, 세월을 품어 멋스러운 외관과 최대한 개방감을 살려 리모델링한 실내

서울 구로구 항동은 우리나라 타운하우스의 원조 격으로 그린빌라가 있다.

 

 

그린빌라는 1983년 지어진 단지답게 수목은 울울하고 실외 수영장 같은 주민 편의시설도 눈에 띄는데, 조출형 김애자 부부는 오랫동안 전원주택을 꿈꿔왔던 아내와 도심의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남편과 모두의 소망을 이루어준 도심 속 전원형 빌라이다.

 

 

부부는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고치지 않은 집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여 미련 없이 리모델링을 했다는데...

 

 

기존 공간의 답답하게 막혀있던 것들을 개방감 있게 탈바꿈시킨 집은 어떤 모습일지. 오래된 빌라처럼 인생도 자연스레 깊어지길 바란다는 부부가 발견한 빌라의 매력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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