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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맨발 짬뽕집 여인
박순옥
강원도 원주시에 15년째 맨발로 산을 질주하는 여인의 치악산 도전기.
한 여인은 어두운 밤 공동묘지 사이를 매일 달리고 있다는데, 정말로 어두운 밤에 뛰고 있는 여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달리는 여인은 추워도 더워도 언제나 맨발로 질주를 한다고 하는 주인공 박순옥씨이다.
그녀는 매일 산다람쥐 경력 15년으로 등산코스는 ‘100 고개’라 불린다는 고난이도 코스로 자갈은 물론이고 밤송이가 가득한 험준한 길 앞에서도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박순옥 씨는 짬뽕집을 운영하는 중 귀는 틈을 이용하여 산악 러닝을 하다 보니 복장은 ‘샬랄라’ 원피스에 시간은 해가 지고 난 다음이 대부분이란다.
보통 사람이 3시간 걸리는 산도 순옥 씨는 30분이면 주파하는 ‘촉지법’ 신공으로 산길을 내달려 등산인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날다람쥐라고 한다.
제작진이 주최하는 치악산 날다람쥐 대회를 개최하고 그녀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산악마라톤계의 30대 젊은 피로 30년 동안의 등산경력의 원숙미가 가득한 전문가였다.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은 치악산에서 목표 지점에 누가 먼저 도착할지, 맨발의 투혼을 하는 순옥 씨가 과연 먼저 도착할 수 있을지...
그녀의 아주 차가운 맨발 산행을 만나본다.
대형 종이접기 할아버지
신태호 할아버지
충청북도 청주시에 내 작품에 한계란 없다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거대 종이 접기로 할아버지의 희한한 경로당이 있다는데,
시끌벅적한 경로당과는 달리 침묵만이 흐르고 있는 경로당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종이접기에 한참이다.
경로당 벽면에 알록달록 채워 있는 종이접기 작품들이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종이접기의 종결자 신태호(78세) 할아버지가 있다.
예전에도 종이접기로 순간포착에 방송되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할아버지의 작품들은 서울의 남사 타워부터,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완성된 각종 선박과 항공이로는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작품들이다.
작품이 늘어날수록 점점 쌓여가는 노하우로 팔다리를 접착제로 따로 붙이지 않고 곡선으로 한 번 이어 만든 개와 고양이 등 동물들까지 완벽하게 만들게 계셨다.
1단계 ~ 4단계까지 감각형 종이접기의 협업시스템이 대단한 경로당이다
경로당 할머니들이 종이를 접어서 삼각형 기본재료를 만들고 할아버지는 끼우고 또 끼워서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
신태호 할아버지는 낮이나 밤이나 작품을 만드는 생각밖에 없으시다고, 종이접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2~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두 아들은 먼저 떠나보내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술에 의지하며 살았다는 할아버지는 우연히 삼각 접기로 항아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 접기 시작하였단다.
그 이후로 종이접기는 할아버지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 이제는 작품을 만드느라 24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한다.
할아버지가 함께 8일 동안 몰두해 만든 귀엽고 고퀄리티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