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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천국보다 섬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숨겨진 지상낙원을 찾아 천국보다 섬.

천국만큼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 지구가 감추어둔 지상낙원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소박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만나는 시간이다.
매혹적인 섬들의 이야기.

필리핀, 각양각색 매력이 지상낙원 에메랄드빛 파라다이스
술라웨시, 삶과 죽음의 비밀이 깃든 땅 시크릿 아일랜드
자바, 살아 있는 지구의 숨결을 느끼며 화산섬의 배경
스리랑카,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천국의 계단
인도네시아, 천혜의 자연이 일군 삶의 유혹

서로 다른 섬의 매력 속으로 색달라서 탐나는 파라다이스

4부, 천국의 계단 스리랑카

3월 17일
큐레이터 : 이형석 (연기자)

스리랑카의 옛 이름인 실론에서 유래된 실론티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영국 식민통치 당시 영국이 스리랑카의 캔디에 대대적인 차밭을 만들며 붙여진 이름 실론티이다.


캔디에서 약 77km 떨어져 있는 곳에 누와라엘리야가 있고,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서 자라는 차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깊고 은은한 맛이 나서 고급차로 여겨지고 있다.
실론의 샴페인이라는 누와라엘리야의 홍차로 한 입 머금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황홀한 홍차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열대지방을 대표히는 야지수 식물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물로 스리랑카에서는 야자수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술을 만들어 먹는다.


수도 콜롬보에서 한 시간정도 떨어진 벤토타에는 365일 야자수액 라의 채집이 이뤄지고 있다.
야자수 수액 채취는 보통이 아니라는데, 평균 높이 15m이상에 달하는 야자수 위를 제대로 된 안전장치도 하나 없이 오르내리는 것은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이다.
야자수 나무 위를 빗줄 하나만을 의지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며 채취하는 라 사냥꾼들은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야자수액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게 해주는 고마운 일자리이다.
스리랑카에는 유네스코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 여러 곳에 있는데, 대표적인 문화유적지 시기리야는 열대 우림 한가운데 180m 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산처럼 불쑥 솟아있다.


시기리야 정상에 오르면 보이는 절경은 이 세상 무엇도 부러운 것이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왕의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다양한 종교의 스리랑카 사람들을 만나러 스리파다로는 오래 전부터 종교인들의 순례지로 유명한 스리파다 정상에는 거대한 발자국이 있는데, 불교도에게는 부처의 발자국으로 힌두교에게는 시바신, 기독교인들에게는 아담의 발 흔적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막상 스리파다를 오르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소망을 안고 묵묵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다양한 신이 어울려 사는 산으로 스리파다는 공존과 소망이라는 이름의 신의 산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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