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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묵묵히 맛있다. 묵

 

오직 정성으로만 슬로푸드의 끝판왕이라는 묵.

탱글탱글 입맛을 사로잡고 어우러질수록 더 빛나는 묵의 세계

만드는 동안 팔을 쉴 수 없을 정도 고생과 정성이 가득 담겨져 있는 음식 묵.

 

 

구황 음식에서 맛의 별미로 자리하게 된 궁중음식까지 묵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 가득한 밥상을 채워주었던 음식이다.

지금은 함부로 채취할 수 없는 한때 굶주린 배를 책임졌던 도토리묵과 귀해서 구경조차 어려웠던 묵으로 쒀먹는 밤묵, 바다내음을 가득 품고 있는 감태묵, 생선껍질까지 활용한 박대묵, 궁중에서 먹었던 청포묵의 새로운 음식, 우리 밥상을 묵묵히 지켜온 묵을 재조명했다.

 

 

박대묵, 생선껍질로 만든 묵

충청남도 서천에서 넘쳐나는 싱싱한 해산물 중 유달리 이 지역 사람들이 많이 먹는 생선 박대가 있단다.

펄에 서식하는 박대는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비늘이 두껍고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벗긴 껍질은 버리지 않고 시장에서 잘 말려 모아둔 박대 껍질만 골라 사간다는 김명희 씨가 있다.

 

 

김명희 씨는 30년 이상 박대묵을 만들고 있다는데, 옛날 이 지역에서 너도나도 박대묵을 쒀 먹었지만 이제는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만창상회]

주소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서로 52번길 4

전화번호 : 041-956-0521

 

큰딸과 함께 박대묵을 만드는데 박대묵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세척으로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7번 이상 씻은 후 박대껍질이 바닥에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가며 박대묵을 만든다.

 

 

박대묵의 벌벌 떨리는 묵의 모습 때문에 벌벌이묵으로도 불린다고, 더우면 먹을 수 있는 또 다른 묵이 있다는데, 동부 콩으로 만든 동부묵이다.

박대묵을 버무려 만든 무침과 고소한 동부묵전까지 꼭 지키고 싶은 소중한 묵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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