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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기다렸다 새봄, 경기도 가평
경기도 최동부의 전체 면적의 81%가 산지인 경기도 가평군은 강원도와 등을 맞대고 있고 겨울이 유난히 매섭기로 유명한 가평에 또 한 번의 봄이 찾아온다.
가평은 봄꽃이 파고 다시 계절이 바뀌게 되면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부적일 것이고 겨울을 밀어내는 가평의 새봄은 어떤 모습일까?
오랜 기다림 끝에 더 빛나는 경기도 가평의 봄을 한 발짝 더 먼저 걷는다.
언젠가 돌아올 당신을 위해, 가정집 수육 집
겨울이 지나고, 봄, 여름이 되면 가평은 찾는 사람들로 부적이고 있다.
가평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나고 자란 이두자(52세) 씨는 한 평생 그렇게 오고 가는 이들을 봤다.
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밥집 아줌마’가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고, 요리가 재미있던 맛있는 걸 먹고 나누는 게 행복했던 두자 씨의 목표는 궁중요리 연구가이다.
이 때문에 마흔 살에 늦깎이 대학 입학도 했었고, 그러나 공부보다 먹고 사는 게 절실한 현실 속에서 가정집에 식당을 열 수밖에 없었단다.
문제는 주객전도 공부는 영 뒷전이 되고 식당 일에 올인 하게 되었다는데, 먼 곳에서 오고 가는 손님들의 ‘잘 먹었어요. 내년에 또 올게요’라는 그 한마디 때문이었다.
손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이고 쌓여 이상하게 이 가게를 비울 수 없었다고 하는 두자 씨이다. 그녀는 하루 4시간 취침시간을 제외하고 온종일 가게 가마솥 앞에서 수육을 삶고, 올 봄 또 다시 찾아올 고마운 얼굴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잣고을곰탕]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향교로 8
전화번호 : 031-581-2966
별 헤는 낭만, 가평 유일 ‘별 바라기’들의 천문대
가평의 밤은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쏟아지는 별들과 그 별을 좇는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빛 ‘별 바라기’ 김상종 씨가 도시의 삶을 접고 이 외진 산자락에 온 것은 오직 별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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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종 씨는 도시에서도 별이 보였던 어린 시절 직접 망원경까지 만들 정도로 별을 좋아했고, 매일 밤 혼자 보는 이 광경이 아까워 천문대를 열었다.
12년 전 이곳에서 의미 있는 인영을 만났고, 그 중 하나는 중학교 1학년 현장학습 차 처음 이곳을 찾았던 천세환(26세) 씨는 그 때 이 천문대에서 보았던 순간을 잊지 못하여 25살에 연구실이 아닌 이곳으로 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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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환 씨는 학생이 아닌 직원으로 14살 첫 방문 때와는 다른 또 다른 꿈을 키웠고, 별 헤는 낭만 두 ‘별 바라기’들이 하나의 별자리처럼 가평의 길고 어두운 밤을 밝힌다.
[자연과 별]
주소 : 경기도 가평군 백둔로 342길 115-33
전화번호 : 0507-1310-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