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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94회>산골의 원더우먼 자연인 김미숙, 트로트 가수의 봄 메들리 자연인 김미숙 , 1급수에서 고기잡기, 라이브 카페 가수
꿀이꿀이 2022. 3. 23. 14:52<나는 자연인이다 494회>
트로트 가수의 봄 메들리, 자연인 김미숙
빨간 털모자에 앙증맞게 땋은 머리가 인상적인 김미숙(58세) 씨는 빨간 집에 살고 있다.
김미숙 자연인은 아기자기한 모습과는 전혀 가른 무거운 지게도 거뜬히 등에 지고, 차가운 얼음물에 도 거침없이 들어가 고기를 잡아 올리는 산골의 원더우먼이다.
그녀는 한시도 콧노래를 멈추지 않는 흥부자 면모와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은 산속 생활이 궁금해진다.
자연인 김미숙 씨는 어려서부터 끼가 많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21살 때 우연한 기회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게 되어 틈틈이 카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지가 10년으로 지역 축제, 행사에서도 그녀를 찾기 시작하였단다.
그 시작으로 트로트 무명가수로 생활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라 전해졌고,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은 자연인에게 큰 충격이었다.
아버지를 보낸 층격으로 1년 동안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을 정도로 아버지 죽음에 피폐해저만 갔다.
그런 기나긴 방황 끝에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전한 가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행의 산으로 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에서의 생활이 7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자연인은 그리움을 달래주는 자연이 있어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산속 생활을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도 조금씩 회복될 쯤 아픔은 그녀에게 다시 찾아왔는데, 살을 뚫고 나오는 무릎 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녀는 크게 좌절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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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주는 산이었기에 열두 가지 약재를 넣은 물을 수시로 마시고 꾸준히 산행을 하면서 독한 약도 치료하지 못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잃어버렸던 삶의 활력도 다시 얻었다.
자연인은 오랜 장사로 인한 특유의 부지런함과 근성으로 여전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남을 위한 음식을 만들던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음식을 만드는 여유를 가지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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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1급수 계곡에서 고기를 잡고 산나물을 뜯고 버섯을 따러 매일 산을 오르고 있다.
어릴 적 자연스럽게 배운 약초에 대한 지식을 각종 발효액을 담그고 직접 농사지은 작물을 바라볼 때에는 주어진 환경에 감사의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
화려한 무대가 아닌 자연에서 이제야 자신에게 맞은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말하는 자연인 김미숙 씨의 진정한 행복의 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