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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나의 낭만 실현기

3월 28일~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삶이 팍팍해지면서 우리가 잃고 있었던 낭만이 아닐지,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하는 마법의 단어를 용기 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낭만’이다.
작은 용기로 인생의 여유, 평안을 찾았다는 이들의 낭만 실현기를 듣는다.

4부, 우리에게 다시 온 봄

3월 31일

강원도 평창에 살고 있는 장성문 김명기 씨 부부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땅을 뚫고 올라오는 복수초와 겨울잠에서 깬 도룡뇽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데, 유유자적 봄을 만끽하는 부부는 20년 전 사업을 실패하고 도망치듯이 이곳으로 오게 됐다.


부부는 아무것도 없던 빈터에 흙집을 짓고 담을 쌓고 정원을 가꾸며 좌절의 시간을 견디며 겨울이 지나면 봄아 오듯이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
인생의 돌부리 덕분에 오히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알게 되었단다.


남편은 손재주가 좋아 나무 목걸이를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하고, 남편의 애정 공세에 아내는 늦은 오후 이끼 계곡 위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으로 나물 비빔밥과 나물국으로 더디 오는 봄을 기다리며 대답한다.
18살 19살에 만나 굽이진 인생길을 함께 걷어온 부부에게 다시 찾아오는 봄은 어떤 느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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