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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괜찮다 인생, 전남 목포

 

사람들이 살이 문화로 꽃피운 낭만항구 도시 전라남도 목포는 숱한 역사의 풍파를 예술로 승화시킨 근대문화의 거장들이 목포에서 배출됐다.

예향 목포는 문인과 예술가들의 고향으로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정박해 잇는 인생 항구 목포에서 시작된다.

 

목포만의 후식짜장면, ‘중깐’을 요리하는 80년 노포

목포의 원도심 속을 걷던 중깐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적혀 있는 한식당을 발견하는데,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 집은 할아버지 때부터 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가 이오오고 있는 중식당이다.

 

 

목포에서는 있는 특별한 메뉴인 중깐은 중화요리를 먹는 손님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후식짜장면이라고 하는데, 간짜장과 달리 중깐은 채소와 고기가 더 잘게 다져져 들어가고 면발이 짜장면보다 훨씬 가느다란 것이 특징이라고...

왕윤석 씨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아버지가 개발한 중깐은 처음에는 후식용이었던 것이 이제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가 되었다.

 

 

중식당은 한 자리에서 80년 노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가족의 역사를 훈장 삼아 부부가 서로 힘을 합쳐 이어가는 오래된 중국집의 중깐을 목포 사람들이 사랑하는 목포의 맛이다.

 

[중화루]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75번길 6

전화번호 : 061-344-6525

영업시간 : 11:00~21:00

 

 

목포의 첫 동네, 다순구미 마을

유달산 아래 바닷가를 내려다보이고 편안하게 자리 잡은 자그마한 어촌인 다순구미 마을이라고 불리는 동네이다.

다순구미볕이 잘 들어 따뜻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목포말로 목포 시가지가 형성되기 전에 고기 잡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목포의 가장 오래된 동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의 남자들은 뱃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고기가 잡히지 않는 조금때에만 집에 와 쉴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동네에는 생일이 비슷한 아이들 여럿 명이었는데 이런 아이들을 조금새끼라 불렀다고 한다.

물이 귀해 높은 언덕 위 우물에서 물을 길어 아이들을 키운 어머니들의 고단한 삶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00년 된 목공소를 지키는 부부

목포 원도심 눈에 범상치 않은 오래된 목공소가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1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목공소이다.

 

 

목공소의 주인장은 소춘석, 김정순 부부로 당시 대학입학시험에 붙을 만큼 공부를 잘하였지만 결혼 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하여 형님에게 목공 일을 배우며 학업은 포기해야만 했던 남편이었다.

 

 

부부는 넉넉하지 못했던 집안형편 때문에 같이 살 방 한 칸이 없어 아내와 결혼 3년 동안 따로 떨어져 살았다고 한다. 힘든 시간이 지난 마련한 집인 목공소에서 두 아들을 키워냈고, 목포의 역사와 한 자리에 여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목송소와 오래된 풍경처럼 깊어가는 목공소 노부부의 갊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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