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한국기행>

나물 찾아 봄

44~

 

나물을 먹어야 봄이 오지요

겨울 내내 언 땅을 뚫고 파릇하게 새순이 움트는 봄이 오면 봄볕에 산과 들녘에는 어김없이 향긋한 쑥, 냉이, 달래, 머위들이 올라오고 우리를 집 밖으로 불러내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 오롯이 담은 기운을 받고 올 한해 잘나겠다는 마음에 산과 들로 나물을 찾아 나선 이들의 심신을 설레게 하는 봄의 향연 속으로 떠난다.

 

 

1부, 소쿠리 가득 청춘

44

 

전라남도 보길도 부용마을에 사는 삼총사 이야기이다.

첫째 토박이 김해자 할머니, 둘째 흥 넘치는 신계심 할머니, 막내 똑 부러지는 김금례 할머니는 50년 지기로 세 할머니가 봄맞이를 위해 뭉친다.

 

 

할머니들은 빨래터에서 해묵은 솜이불을 빨며 겨울 기운을 완전히 날려 보내기 위해 뒷짐 진 손에 소쿠리 하나씩 챙겨 들고 들과 바다로 나물을 찾으러 나서게 된다.

봄기운 가득 품고 있는 푸릇한 쑥, 달래 냉이부터 바다의 봄나물인 톳까지 할머니들의 소쿠리 안은 봄나물로 가득 담긴다.

 

 

봄이 오면 할머니들은 마음이 설렌다는데, 가는 곳마다 흥이 돋고 웃음꽃이 만발하는 보길도 할매 삼총사가 차려내는 봄날의 청춘을 담아내는 밥상을 만나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