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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활짝 피어라 그대, 충청남도 아산

 

경기도와 접하며 북쪽으로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수도권과 충청남도의 곤문 역할을 하는 충청남도 아산으로 떠난다.

각자마다 색다른 표정을 지닌 동네에 우리가 잊고 지낸 봄물들이 그득하게 묻혀있고 자신의 자리에서 진득하게 삶을 일구어 가는 이웃들을 만난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요즘 인생의 봄을 기다리며 충남 아산으로 희망을 꽃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는 봄 이야기이다.

 

남편이 남긴 아내의 인생 밑천, ‘묵은지갈비찌개’

 

염치저수지 인근 동네의 작은 개울가 다리를 건너 평상에서 갈비를 손질하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16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내고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을 때 딸의 권유로 인하여 식당을 차리게 된 어머니는 살아생전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묵은지갈비찌개를 내놓았다.

 

 

묵은지갈비찌개는 천하 한량이었다는 남편이 날이면 날마다 친구들을 데려와 술안주로 끓이게 했던 음식으로 오지랖 넓은 남편 덕분에 매년 500포기 이상의 김장김치를 담가야만 했단다.

 

 

지금 생각하니 어머니는 그것마저도 행복이었다고 말하신다.

어머니는 그만큼 한평생 고생만 시킨 남편이 밉기보다는 그립다고 하며 남편을 향한 그리움이 보글보글 끓여낸 어머니의 묵은지갈비찌개의 맛이 궁금해진다.

 

[황가네가마솥국밥]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동정길 379

전화번호 : 041-549-7009

 

온양 온천, 추억이 샘솟는 물 좋은 동네

 

아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의 온천이 있는 온천의 고장이다.

온양 온천은 조선시대 여러 임금이 행궁을 짓고 휴양과 치료차 머물렀던 곳으로 기록된 역사만 1,300여 년에 달하고 있다.

 

 

이곳의 온천은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하고, 42도 이상의 고온천으로 물이 뜨겁다는 온양 온천이다.

민간인들의 온천 개발의 붐이 일어났던 1960~70년대에는 금맥을 찾듯 온천공을 뚫어 대대적인 물장사가 시작되었고, 전국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효도관광지로 통행금지도 없이 호시절을 보냈다.

 

 

수돗물보다 온천수가 더 흔한 물 좋은 동네에 고스란히 남은 목욕탕에서 동네 어머니들을 만나 왕이 즐겼다는 온양 온천으로 뜨끈한 여행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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