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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시즌3>
인생은 강물처럼
철원, 포천
억겁 세월이 빚은 협곡을 따라가는 여행
철원은 아찔한 비경 속 신비한 탐험을 볼 수 있는 ‘볼수록 매력적인’이다.
포천은 한탄강을 벗 삼아 삶의 뿌리를 내린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본다.

자연이 빚은 한탄강 물줄기를 품고 있는 곳 철원과 포천으로...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즐겨 찾고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숨어 활동했다는 곳으로 ‘외로운 돌’이라는 뜻의 고석정에서 돛단배를 타고 옛 선비들의 풍류를 오감으로 느끼며 해외 부럽지 않은 절경을 간직한 곳 고석정을 볼 수 있다.

철원의 평야를 가로질러 포천으로 향하고 한탄강의 어부를 만난 계숙은 어부를 도와 한탄강의 풍요로운 경험을 하며 국민 일꾼으로 변신한다.
한탄강은 예로부터 사람들의 삶을 품고 흐른 곳으로 신선한 물고기들이 풍부하다.
대를 이은 시어머니의 손맛과 한탄강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민물고기들이 냄비 가득하고 맑은 강물처럼 넘어가는 민물 매운탕 국물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고, 40년 동안 오직 매운탕 메뉴 하나만을 고집하며 70만여 그릇의 매운탕을 팔았다는 부부의 음식에 담겨진 철학을 들어볼 수 있었다.
‘삼부연’ 폭포는 폭포수가 높은 절벽에서 세 번 꺾여 떨어지고 세 군데의 가마솥 같이 생긴 곳에 떨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폭포로 한탄강 물줄기가 이어져 사계절이 한결같단다.

삼부연 폭포는 한탄강 물주기가 이어져 사계절이 한결같고, 보는 이들의 지치고 답답한 속을 뚫리게 할 정도로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고된 서울 살이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한 포천으로 이사 온지 16년째라고, 흙 한 줌 돌 하나도 그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단다.
이들 부부를 따라 농장 투어에 나선 계숙 씨는 쌍란을 먹고 복을 얻어가기도 한다.
부부의 저녁 만찬은 삶의 여유를 찾아 이곳에 정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를 나눈다.

부부의 정성에 대한 보답으로 준비한 교수의 토마토달걀볶음은 농장에서 키운 재료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다.
중국 장자제가 부럽지 않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로 허공을 걷는 듯한 스릴 넘치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을 걸으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 사연이 전해진다.

길을 걷다 만난 반가운 바이크 동료들의 멋진 복장과 카리스마 뒤에 숨겨져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배선원 씨와 이동희 씨를 만나니 흥이 저절로 터진다.
그들과 함께 라이딩 하며 자연을 보며 도착한 한국의 리틀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불린다는 직탕폭포를 함께 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
계숙표 양갈비와 라이더들의 바이크 인생을 들을 수 있었다.
경이로운 한탄강 젖줄을 따라 인연을 만나고 때로는 세차게 때로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같은 매력이 넘쳐흐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철원 포천의 신비로운 비경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