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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차선옥

세 번째 스무 살 행복을 쓰다.


자연인 차선옥(61세) 씨는 때로는 소녀처럼 때로는 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산 속 생활은 과연 어떻지...
정글처럼 뻑뻑한 산 속에서 승윤은 클라리넷 연주 소리를 듣든데 산속에서 울려 퍼지는 청량한 선율을 길잡이 삼으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가 그토록 놀란 이유는 초록색 얼굴을 하고 있는 연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주를 갈아 만든 자연산 마스크팩으로 꿀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연인은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고 말한다.
자연인 차선옥 씨는 꽃처럼 예쁜 나이인 스무 살에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서울로 상경해 백화점 재봉 일을 시작하게 됐고, 뛰어난 손재주를 가졌던 덕분에 백화점 해외 지사까지 파견되어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그런 것 잠시 그녀는 향수병에 속수무책이었단다.
그렇게 그녀는 계약 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고, 그 후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 옷가게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했다.


그런 그녀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행복한 나날만 있을 줄 있었건만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깨가 쏟아져야할 신혼 생활에 눈물만 쏟아졌다는데...
그녀는 결국 결혼 12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어 홀로 아이들을 책임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 쓰러져가는 집을 사 리모델링하여 되파는 일 악착같이 돈을 벌었지만 부실한 몸을 이끌고 고생한 탓에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악화와 뇌경색까지 오게 돼 말과 행동이 어눌해지는 자신을 보며 절망하게 됐단다.


그런 그녀는 친언니의 부름에 산으로 향하게 됐고, 이상하게도 언니가 살고 있는 산에 올 때마다 뇌경색 증상도 가벼워졌고, ‘하늘나라 문턱’까지 갈 뻔했던 인생, 그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결심한 순간 이제야 맛본 자유의 맛은 꿀보다 달콤했단다.
금손 자연인이었던 자연인은 뛰어난 손재주 뽐내며 인생을 빚어갔지만 이제는 산에서 자유롭게 두 번째 삶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그녀는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만든 카라반 집은 붓칠에 따라 새롭게 태어났고, 황토 화덕에서 구운 금화규 피자에 한 방 조청을 푹 찍어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자연인의 뛰어난 솜씨는 야무진 손끝에서 만들어내는 것마다 감탄이 나오고 ‘온실 속 화초가 아닌 자연의 야생화처럼’ 강인함을 지니고 있는 그녀의 산골 살이의 비결이라는 자연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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