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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가을 바다, 갈치와 민어잡이
갈치와 민어를 찾기 위해 가을 바다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작업자들을 만난다.
은빛 갈치잡이
가을 밤바다 위에서 은빛이 펼쳐진다.
7월 한 달 동안의 금어기가 끝나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제철을 맞은 갈치 조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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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갈치 잡이 배는 오후에 배가 출항하는데, 야행성인 갈치의 특성 때문이란다. 7월 이후 금어기사 끝나면 갈치를 잡기 위한 조업 배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갈치어장으로 가는 길은 여수에서 약 2시간 이상 달려가는데, 배에 집어등이 켜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갈치 잡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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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낮에는 깊은 수면 아래에 있다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올라오는 습성이 있어 선원들은 배 위 뿐 아니라 물속에서도 집어등으로 빛을 비춰 갈치를 유인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갈치의 비늘에 상처 하나 없도록 채낚시 방식을 사용하는데, 하나의 낚싯줄에 달린 낚싯바늘만 12개 이상이다. 낚싯줄이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게 해주는 약 900g의 봉들까지 줄에 달려있어 낚싯줄 던지는 것도 힘과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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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갈치의 미끼로 쓰이는 꽁치를 잘게 썰어 달아준 후 낚싯줄이 꼬이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던져야만 한다.
작업자들은 조업이 이뤄지는 하룻밤 동안 낚싯줄을 던지고 끌어올리는 일을 계속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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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비바람에 낚싯줄이 엉켜 어구가 망가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쉽지 않은 여러 환경이지만 한 마리의 은갈치를 더 낚아 올리기 위해 낚싯줄을 끝없이 던지는 선원들의 조업을 함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