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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고맙습니다. 당신에게 온기를 전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한 세월 함께 버텨낸 말랭이 마을

국산은 도시 전체가 근대 문화유산 박물관이다.
국산 신흥동은 그 중에서고 격동했던 근대사의 흔적들을 안고 사는 지역으로 1.4 후퇴 당시 군산으로 밀려들러온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으며 만들어진 빈민촌이다.


신흥동은 산비탈에 마을이 자라 잡아 산마루를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인 ‘말랭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말랭이 마을의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군산항 근처의 생선 공장과 새우 공장에서 일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 마을은 비록 살림살이는 어려웠어도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만큼이나 우애가 좋아 김장이라도 하게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에 나섰고, 말랭이 마을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또 하나는 매일 함께 모여 밥을 해 먹는 전통이란다.
말랭이 마을의 단골 밥상 손님은 마을 사람들과는 떼려야 떨 수 없다는 해산물로 갑오징어, 꽃게 선창가에서 고생하던 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의 재료다.


마을 사람들은 손이 닳도록 생선을 다듬었어도 그 만큼은 싫어 할 수가 없다는 말랭이 마을사람들은 팔고 남은 생선의 대가리로 끓여낸 서대대가리찌개는 돈이 없어서 생선을 사 먹을 수 없었던 그 시절에 해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었단다.
마을 사람들에게 힘들었던 기억들은 그들을 더 가깝게 엮어주는 공통분모가 되어 주었고, 한 가족처럼 똘똘 뭉쳐 모진 세월을 이겨낸 말랭이 마을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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